지난해 개최된 엔벡스 참관객 관심분야를 살펴보면 수질분야에 가장 높은 비율(23.1%)을 나타낸 바 있다. 이를 증명하듯 이번 전시회에는 ▷하·폐수처리 ▷멤브레인 ▷하천정화 ▷정수처리 ▷축산폐수처리 ▷미생물 ▷수질관련장치, 설계·시공 ▷펌프·밸브 등과 관련된 다양한 환경산업기술 제품이 선보였다. IOT와 멤브레인 등 4차산업 기술을 접목시킨 수질분야 60여개의 기업은 코엑스(COEX) A홀을 가득 매우며 관람객을 끌어모았다. 특히 ㈜에코셋의 필터프레스와 저압세척장치, (주)제타크리젠의 수중청소로봇, 정우이엔티(주)의 MBR수처리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편집자주>

 

환경기술 전문전시회(ENVEX: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가 지난 7일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환경일보] 이찬희 기자 = 국내 최장 개최 이력을 자랑하는 환경기술 전문전시회(ENVEX: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가 지난 7일 코엑스에서 열렸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한국환경공단 등이 주최하고 환경보전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전시회는 국내 중소환경기업의 해외는 물론 내수시장 개척을 위한 교량적 역할을 수행했다.

 

전시에 참가한 기업들은 트랜드를 소개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의 장을 공유하고, 미래성장 동력을 이끌어가기 위한 환경기술을 개발·실용화에 앞장섰다.

 

국산기술로 무장한 수처리 기술(에코셋)

에코셋은 순수 국산기술을 개발·적용한 필터프레스, 저압세척장치(자외선 소독설비) 설비를 선보였다.

 

에코셋은 순수 국산기술을 적용한 멀티프레스를 전시했다.

에코셋의 필터프레스는 슬러지를 압입, 압착 공정을 통해 낮은 함수율의 케이크(고형물로 취급할 수 있는 정도까지 탈수된 슬러지)를 얻어낼 수 있으며, 여포세정 등의 기술로 운영 및 유지관리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또한 자외선 소독설비인 저압 개수로용 수평형 UV 시스템(SDW-H Series)은 자외선을 이용해 조류독서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기술로, 전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주)에코셋 기술영업부 여일규 과장은 “저압 수로용 UV 시스템의 경우 세계 최초로 선보인 것으로 최근 도입된 AOP 기술을 통해 수처리 분야에 적용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오수를 재이용하는 중수처리시설(정우이엔티)

정우이엔티는 지역에서 발생하는 오수를 공공 하수도로 배출하지 않고 재이용할 수 있도록 개별적 또는 지역적으로 처리하는 중수처리시설을 소개했다.

 

정우이엔티 부스에서 제품 설명을 듣고 있는 관람객의 모습

실제로 지난 2016년 7월 ‘물의 재이용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제정됨에 따라 물 사용량이 일정 규모 이상인 건축물은 의무적으로 중수처리시설을 설치해 운영해야 한다.

 

이른바, ISAC(이삭) MBR수처리시스템이다. 세계 최초 IOT(사물인터넷) 기술이 탑재돼 스스로 분리막을 진단하고 세정한다. 정우이엔티(주) 임동관 전무는 “외부순환형 MBR 공정의 경우 이미 하수처리장에서 시공돼 검증된 기술로, 성증, 경제적, 유지관리면에서 탁월하다”고 설명했다.

 

수중 현장을 청소하는 청소로봇(제타크리젠)

수중 현장을 모니터 하면서 청소가 수중청소로봇은 K1, K3, K7 등 다양하다. (주)제타크리젠은 기존의 수중청소를 로봇이 대행함으로써 인건비 감소를 통한 원가절감 및 산업재해를 예방하는 로봇을 선보였다.

 

K1의 경우 작고 가벼워 침전물이 적은 양식장에 적합하다. 힘있는 펌프와 회전하는 브러쉬를 통해 원격조종이 가능한 K3는 강력한 펌프와 회전하는 브러쉬를 통해 원격조종이 가능하며, 기계에 장착된 비디오를 통해 저수지나 침전물 안 내부 청소에 알맞게 설계됐다.

 

제타크리젠은 수중청소로봇인 K7을 선보였다.

특히 K7은 적외선 카메라를 통해 움직이는 이미지를 저장하고, 흡입 기기를 통해 경사진 곳에 오를 수 있다. 또한 통합 모듈을 통해 유지나 수리가 쉬운 장점이 있다.

 

제타크리젠 기기사업팀의 권희웅 이사는 “일반적으로 작지만 여러 크기의 로봇으로 원격 조종이 가능한 이점이 있다”며 “카자흐스탄 하바르 24 국영방송 등 해외에서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공기압컨베이어, 자유롭게 협작물 이송(천보엔지니어링)

천보엔지니어링은 압축공기를 통해 각종 협잡물을 수직, 수평으로 자유롭게 이송하는 공기압컨베이어를 소개했다.

 

부스(천보엔지니어링·이화에코시스템)를 찾은 사람들

공기압컨베이어 설치가 간단하고 설치 면적이 작아 협소한 공간에서 이용 가능하다. 또한 타 기종에 비해 장비 수명이 길며, 자동방식으로 무인운전이 가능한 이점이 있다. 수송능력의 경우 최대 수평 80m, 수직 25m 수준이다.

 

한편 천보엔지니어링은 이화에코시스템을 따로 설립해 드럼스크린 등 하폐수처리 설비를 전문 생산 하고 있다.

 

(주)이화에코시스템 최석규 상무는 “공기압 컨베이어는 국내 최초로 선보인 제품”이라며 “협착물을 받은 후 자동으로 벨브가 잠기고, 압축 공기가 협작물을 밀어내는 방식이다”고 설명했다.

   

특허취득을 통해 소형 수질TMS개발  (위코테크)

위코테크(화인테크워터)는 COD, 자동분석기, 잔류염소측정기 등 수질 측정기기를 자체 개발해 생산하고 있는 수질TMS를 선보였다. 


위코테크는 자체 개발을 통해 소형화한 수질TMS를 공개했다.

해당 기술을 개발한 위코테크는 제품을 소형화해 사용자 편리성을 증대시켰으며, ‘실린지 펌프 모듈’ 특허기술을 통해 정확한 측정값을 재현해낸다.

 

또한 위코테크는 해당 수질TMS 제품에 대한 총 세 개의 형식인증서(WEKO-COD, WEKO-TN, WEKO-TP)를 취득하며 계측기 분야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주)위코테크 경영지원부 조형진 팀장은 “각 시약을 일일이 펌프질할 필요없이 소액의 시약을 한번에 적용시켜 편리성과 정확성을 동시에 높였다”고 전했다.

 

마이크로 기포 이용한 ‘신형 초고속 응집침전장치’(한수테크니칼서비스)

수처리 설비의 설계, 제작, 시공 및 시운전 등을 제공하는 종합 수처리 기업인 한수테크니칼서비스(HTS)는 신형 초고속 응집침전장치를 선보였다.

 

침전조의 경우 한수테크니칼서비스는 기존 16M가 아닌 직경 2.5M로 처리가 가능하도록 했으며, 라인혼합장치를 적용해 ‘하나’의 조에서 처리해 응집, 침전 처리의 간소화에 기여한다.

 

엔벡스 전시회를 찾아 설명을 듣고 있는 참가자의 모습

제품은 ▷유동상 담체 생물처리 장치(BM-SK) ▷신형 고속 가압부상조(KURITA FLOTATION) ▷KHDS(Kurita High Density Solids) ▷신형 고속 응집 침전 장치(SEDIMAX-SP) ▷담체형 혐기 생물처리 장치(BS-TK) ▷슬러지 저감 생물처리 장치(BP-SR) ▷함유폐수처리설비(BP-FO) 등이 있다.

 

한수테크니칼서비스(주) 플랜트사업본부 신사업팀 김정구 차장은 “마이크로 기포를 이용해 물의 순환율을 높여 불순물을 제거하는 방식”이라며 “내부구조 이중화로 응집물 유출을 방지한다”고 강조했다.

 

비금속 재질의 바스켓으로 협잡물 제거(효림산업)

효림산업은 하·폐수처리장 침전지에서 슬러지(하수 침전시킬 때 가라앉은 고체물질)를 연속 수집해주는 비금속 슬러지 수집기를 전시했다.

 

효림산업은 비금속 재질의 바스켓으로 협잡물을 제거해주는 비금속 바스켓을 선보였다.
 

비금속 슬러지 수집기는 취·정수장의 유입수로에 설치해 원수 속의 협잡물을 제거하는 장비(바스켓)다.

 

이밖에 이동형 밴드스크린(TWS), 상항류 경사판 침강장치도 선보였다. 이동형 밴드스크린은 취, 정수장 유입수로에 설치해 공정수를 지속적으로 공급한다는 점에서 비금속 슬러지 수집기와 같으며, 상항류 경사판 침강장치의 경우 침전지에 상승흐름을 균등하게 제어해 준다.

 

효림산업(주) 환경사업본부 기술영업팀 변종윤 이사는 “(비금속 슬러지 수집기와 이동형 밴드스크린의 경우) 비금속 재질로 만들어져 가벼우며, 수로에 걸러내지 못한 작은 슬러지를 이중으로 걸러내주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ENVEX는 환경산업분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18개 해외 MOU 및 협력기관을 통해 우수바이어를 선별해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티켓바이어 유치를 위한 일간지 및 환경전문지 광고, 온라인 기사보도, SNS 등 다양한 국내외 홍보를 통한 차별화 전략으로, 13년 연속 산업통상자원부가 선정하는 유망 전시회로 선정됐다.


seanllichan@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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