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해외자회사 직원이 수처리 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환경일보] 김승회 기자 = 해수담수화 분야 세계 1위 두산중공업이 수처리 사업도 잇달아 수주하며 토털 워터 솔루션(Total Water Solution)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영국 자회사인 두산엔퓨어가 영국 상수도 사업자인 서번 트렌트 워터(Severn Trent Water)와 버밍엄 정수처리장 설비 공급 계약을 약 875억 원에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버밍엄 정수처리장은 하루 32만 톤을 처리할 수 있는 대형 수처리 시설로 2020년 완공 예정임. 두산중공업은 정수처리장의 설계와 기자재 공급을 수행하게 됨. 정수처리장에서 생산된 물은 영국 제2의 도시인 버밍엄 시민들의 생활용수로 사용될 계획이다.

두산중공업 윤석원 Water BG장은 “전 세계적으로 인구증가, 도시화, 환경오염 문제가 심화되며 수처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올해 초 사우디에서 해수담수화 프로젝트를 수주한 데 이어 수처리 프로젝트도 잇달아 수주하며 토털 워터 솔루션 기업으로서 위상을 견고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워터 마켓(Global Water Market)' 자료에 따르면 세계 수처리 시장은 2017년 약 880조 원에서 연 평균 3% 성장을 거듭해 2020년 약 940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

두산중공업은 2015년과 2016년, 영국과 오만에서 수처리 플랜트를 수주한 데 이어 올해 2월에는 국내에서 한국남동발전과 친환경 수처리 기술인 ‘탈황 폐수 무방류 시스템(ZLD, Zero Liquid Discharge)’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수처리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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