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례브리핑 중인 서형철 수산업기술쎈터소장

[태안=환경일보] 박상현 기자 = 전국 기초 자치단체 최초로 수산업기술센터를 설립한 태안군이 명품 수산물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과 특화 전략품종 집중 육성 등 어업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앞장선다.

군은 15일 군청 브리핑실에서 수산업기술센터 정례브리핑을 갖고, 단기적으로 바지락 종패 발생장 조성과 매생이 양식기술 개발 등 수산자원 증대를, 장기적으로는 지역 수산자원 연구를 통한 해양환경 조사와 전략품종 연구 개발 등을 목표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업무 추진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559.3km의 해안선과 42개의 항·포구 등 천혜의 해양 인프라를 갖춘 태안군은 지역 어업의 획기적 발전과 어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기술개발과 특화 전략품종 집중 육성에 앞장서기로 하고 지난 1월 수산업기술센터를 신설해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서고 있다.

수산업기술센터는 개소 첫해인 올해 국내 갯벌 패류 생산량을 좌우하는 중요 어업자원인 바지락의 생산 증대를 위해 종패 발생장을 조성키로 하고 총 사업비 9,200만 원을 들여 올해 말까지 라향어촌계와 의항어촌계에 바지락 침하유도 시설을 설치한다.

아울러, 내달부터 총 7천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가로림만 연안 두 곳에 남해안 매생이 양식의 선진 기술 이전을 기반으로 한 매생이 양식장을 조성, 갯벌의 활용도를 극대화하는 등 어업인 소득원 창출에 온 힘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지역 수산업 발전을 위한 중·장기적인 연구 및 개발에도 전력을 기울인다.

군은 최근 산업화로 인한 항만 및 주변공간시설의 개발로 부영양화와 적조현상 등의 문제가 발생해 어장환경이 점차 악화되고 있다고 보고 유용수산생물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어장환경 상태 평가 및 안전 진단에 대한 조사·연구를 추진, 환경변화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1차년도인 올해 관내 주요 갯벌 4곳과 가로림만 등 주요 해양거점 5곳을 선정해 지난 4월 첫 조사에 돌입했으며, 추후 대상지역을 점차 확대해 태안군의 전체적인 환경변화 파악에 나설 계획이다.

군은 수산업기술센터가 수산업의 컨트롤타워로서 지역 수산업 발전에 큰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안목으로 미래 수산업의 발전을 이끌어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서형철 수산업기술센터 소장은 “수산업기술센터는 장기적으로 태안지역 어민들에게 필요한 질 높은 수산행정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태안군에 특화된 양식기술의 개발·보급 등 어업인의 소득 증대와 내수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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