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목원은 한국과 중앙아 4개국의 산림 및 생물다양성 전문가 40여명이 모여 '한-중앙아 그린

로드 프로젝트' 공동연구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전문 훈련 워크숍을 개최했다.

<사진제공=국립수목원> 


[환경일보] 이찬희 기자 =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이유미)은 한국과 중앙아시아 4개국의 산림 및 생물 다양성 관리 전문가가 참여하는 한-중앙아 생물 다양성 보전 공동연구를 위한 워크숍을 6월14일부터 15일까지 타지키스탄 두샨베(Душанбе)에서 개최했다고 16일 알렸다.

 

국립수목원은 지난 2015년부터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4개국과 함께 한반도·중앙아시아를 연계한 자생종과 근연종 분화 연구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식물분류 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해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에 걸쳐 있는 텐샨(Tien-Shan) 산맥을 중심으로 주요 산림지역에 대한 식물상 자료를 구축하고 사과나무 속 등 주요 식물종에 대한 분류학적 연구인 ‘중앙아시아 그린로드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한편 중앙아시아는 사과, 살구, 포도, 호두, 피스타치오 등 현재 우리가 즐기고 있는 과일과 견과류의 원산지로서 소련연방에서 독립 후 1980·90년대 미국과 독일 등 서구 선진국들의 산지 조사 및 수집이 이뤄진 곳이다, 하지만 이들 자원을 보존하고 연구할 수 있는 능력 배양은 거의 이뤄지지 않아, 자국 식물자원 관리를 위한 기초자료와 전문가들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국립수목원은 생물자원에 대한 지속적인 탐색과 연구를 위해 현지 워크숍, 단기연수, 우수인력 초청 기술연수 등 다양한 능력배양 프로그램을 통해 생물다양성 전문가를 양성하는 취지의 워크숍을 마련한 것이다.

 

한·중앙아 4개국의 생물 다양성 분야 전문가와, 관련 기관의 담당자 등 40여 명이 참석한 이번 현지 워크숍은 ▷텐샨(Tien-Shan) 지역을 비롯한 중앙아 지역의 식물상(특정 지역에 나타나는 식물의 모든 종류)의 현황과 새로운 연구 결과를 공유 ▷사과나무 속 등 유용 식물 종에 대한 분류와 기원 분석 연구 ▷현지 종자 수집과 보전을 위한 중앙아 식물 다양성 연구를 제안 및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작년에는 한·중앙아 지역의 산림 및 생물 다양성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중앙아시아 생물 다양성 보전 네트워크(CABCN; Central Asia Biodiversity Conservation Network)’를 구축했다. 이는 구소련 붕괴 후 중앙아 지역 수준의 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한 국가 간 협력 네트워크로서 이례적인 사례였다는 평가다.

 

이유미 국립수목원장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중앙아시아의 생물 다양성 연구과 보전을 위한 한국과 중앙아시아 국가 간의 협력연구를 강화하고, 이를 통해 지구적 수준의 식물 다양성 보전과 분류 연구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seanllichan@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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