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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학교육은 지속가능한가
인류에게 영향을 주는 발명품 중 90%는 지난 10년 새 만들어졌다고 한다. 타임지는 2017년 출생한 아이의 수명은 평균 145세기 될 것으로 보도했다. 우리나라는 50년 동안 경제규모가 400배 확대됐다.

그런데 이렇게 쉴 새 없이 변화하고 발전하는 미래사회를 감당할 인재들이 제대로 배양되고 있는지 의문이다. 우리나라 고용구조를 보면 대기업 종사자 비율이 13%를 넘는 취업편향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연봉의 인플레와 그릇된 사회인식 때문이다.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일 보다는 안정돼 보이고, 월급을 많이 주는 회사로 인재라는 사람들이 몰린다.

2016년 1월 다보스포럼에서는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 로봇 등의 발전으로 2020년까지 기존 일자리 700만개가 사라지고 새로운 일자리 700만개가 생길 것으로 예측했다.

청년실업자 100만 명을 넘긴 대한민국은 어떤 길로 나아가야 할까. 지금 교육이 미래 100년을 좌우할 수 있는데 과연 우리 교육방식은 적절하며, 대학은 미래 인재들을 양성하고 있는지 심각하게 고민할 때다.

대학 진학률은 여전히 70%를 넘고 있지만, 표준화된 고등교육이라는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창의적 인재를 충분히 배출하지 못하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

대학이 기존에 만든 규칙이라는 것들을 지키기 위해 시시각각 변해가는 세상을 애써 무시하고 기회를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미래학자 엘빈 토플러는 한국이 과거 산업사회의 구태의연한 방식을 넘어 교육시스템과 커리큘럼을 다양화해야 한다고 강권했다.

미래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 상은 ‘개척하는 지성’이다. 실패를 두려워 않고 오히려 기회로 삼을 수 있는 창의성과 도전성을 갖춰야 한다. 대학은 지식전달기관이 아닌 학생이라는 수요자 중심의 분명한 목표를 갖고 지식을 창출하는 장소(place)가 돼야 한다.

노동이 아니라 호기심을 자극하는 도전의 현장이 돼야 한다. 문제가 있고, 상상력이 있는 곳에 새로운 일자리가 생길 수 있다. 다양한 직업에서 다양한 인재들이 사회를 건강하게 만들어가야 한다.

정부와 대학은 이런 생태계가 가능하도록 만들 책임 있다. 대학의 창의적 학습과 역량 개발을 위한 역발상적인 사고도 필요하다. 남의 자유를 존중하고 본인도 사회책임의식을 갖되 자유로운 사고를 하도록 대학에서 가르치고, 사회에서 실천하도록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

유럽에서는 전체 고용비용의 20%를 NGO들이 확보하고 있다. 삶의 의미를 제대로 찾을 수 있다면 연봉이 적더라도 선택한 일자리에서 만족하며 일할 수 있다는 의미다. 대한민국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대학의 역할이 더욱 막중한 때다.

편집부  iskimbest@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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