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제도도입 50주년 기념식에서 환경부 조경규 장관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환경일보] 이찬희 기자 = 국립공원 제도도입 50주년을 맞아 22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기념식이 개최된 가운데, 같은 날 국립공원 문화행사도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돼 시민들의 주목을 받았다.

 

환경부가 주최하고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주관하는 이번 기념식은 국립공원 보전의 성과를 나누고 미래 정책방향을 국민과 공유하는 자리다. 이날 국민 조경규 환경부장관을 비롯해 홍영표 환경노동위원장, 권태선 환경운동연합 대표, 신창현 의원 등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우리 삶을 희망으로 채우는 자연과 사람의 공존’이라는 비전을 알리고, 국립공원의 과거와 현재, 미래로 이어지는 핵심가치를 소개하는 미래비전 퍼포먼스도 선보였다.

 

기념사에서 환경부 조경규 장관은 “50년전 국립공원의 제도가 처음 도입된 데에는 우리 국민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다”며 국립공원을 보전하는 데 시민의 지속적 관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또한 조 장관은 “미국 오바마 전 대통령도 11살 때 예로우 스톤(Yellow Stone) 국립공원에서 물소와 곰을 처음 만난 순간이 자신의 운명을 바꿨다고 한다. 우리도 우리의 공동체를 다시 돌아보길 바라며, 국립공원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민들이 특산물 홍보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이어 같은 날 세종문화회관 옆 광화문광장 일대에 국립공원 문화행사가 열렸다. 어린 학생부터 지긋한 어르신들까지 나이별로 다양한 시민들은 광화문 일대를 둘러보며, 체험·홍보 부스에 관심을 나타냈다.

 

24일까지 지역 특산물(19곳), 국립공원 체험(15곳), 홍보 부스(10곳) 총 3곳으로 나눠진 부스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된다. 세종대왕상 뒤에 위치한 안내데스크 앞은 양옆으로 ‘자연을 보듬는 사람, 특산물Zone'과 ’사람을 품은 자연, 국립공원Zone'으로 나눠졌다.

 

광화문광장에 펼쳐진 부스를 둘러보거나 실제로 참여한 시민들은, 이번 행사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친구와 지역 특산물 홍보부스를 찾은 신모씨(30)는 좋은 경치나 공기 때문에 평소에 시간이 나면 국립공원을 찾는다고 밝혔다. 그는 “평소 국립공원 주위로 가족 여행을 많이 하는 편이다. 이번 행사도 국립공원을 많이 알리는 데 좋았고, 앞으로도 이와 같은 행사가 더 많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화분을 만들고 있는 어린이와 어른들의 모습

또 다른 관람객인 윤모씨(58)는 “이번 행사와 같이, 국립공원의 포함된 농가들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특산물(산나물, 꿀, 오미자 등)을 더 많이 판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관련 행사가 많이 진행되야 하는 바람을 나타냈다.

 

아울러 체험 부스를 둘러보던 최모씨(31)는 “집이 북한산 국립공원 근처에 있어, 국립공원에 자주 놀러 가고 있다”며 “평소 사람들도 피톤치드의 관심 있어 주말에 더 많은 사람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김모씨(32)의 경우 이날 체험행사에 직접 참여해 화분을 직접 만들었다. 그는 “사진 찍으러 왔다가 직접 화분을 만들게 됐다. (이번 행사를 통해)자연을 체험할 수 있어, 가족단위로 놀러오기 좋을 것 같다”고 평했다.

 

seanllichan@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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