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일보]김태홍 기자 = 자연재난은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지만 모든 재난을 예방할 수 없다.

자연재난은 발생하기 마련이고 예고 없이 찾아오며 각본대로 진행되지도 않는다. 어떠한 재난이 발생하더라도 실전과 같은 시나리오 없는 실전 같은 재난훈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천둥 번개가 치는 밤 두려움에 떨고 있는 아이를 안아주며 ‘걱정하지 마, 조금 있다 그칠 거야’라고 속삭이는 엄마가 있다. 엄마 품에서 편히 잠을 청하는 아이의 모습은 평화로워 보인다.

엄마의 마음으로 시민을 재난으로부터 보호하고 일상생활을 평화롭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이 제주시가 지향하는 모습이다.

제주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장(시장 고경실)지휘아래 풍수해 대응계획을 점검에 나서, 여름철 자연재난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제주시는 빈틈없는 사전대비로 시민의 인명 및 재산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재해취약지역에 대한 전수점검과 각 분야별 안전관리대책을 마련하는 등 철저한 사전대비를 추진, 오는 10월 15일까지를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기간으로 정해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13개 부서 및 유관기관과 사전대비 TF팀을 구성해 분야별 대책을 마련하고 현장중심의 점검을 통해 미흡한 사항을 사전 보완해 나가고 있다.

특히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해안 저지대, 하천지역 등 재해취약지역 72개소를 사전 점검하여 주민대피계획 수립, 위험지역별 관리책임제 실시, 농수축산 시설, 대형 공사장 등에 대한 안전관리대책 등을 마련에 나서고 있다.

또 재난 상황이 발생 시 이를 신속하게 전파하고 초기 대응을 철저히 해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자동음성통보시스템, CCTV, 재난문자전광판 등을 점검했다.

또한, 재난발생 시 민간단체와 유관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신속한 대응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이재민 구호물자, 방역물자, 읍면동 수방자재 등을 사전 비축·관리하고 민·군·유관기관의 지원 가능한 인력과 장비를 사전에 파악해 재난관리 자원에 대한 긴급 동원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제주시 지역자율방재단은 우기전 주요 도로변 배수로를 정비해 집중호우 시 도로 침수로 인한 시민 불편 최소화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또 취약계층의 건강관리를 위해 폭염대책 기간(5월 15일 ~ 9월 30일) 동안 재난도우미 779명을 확보, 방문 관리와 더불어 경로당, 마을회관 등 무더위 쉼터에 대한 냉방비 예산 확보, 냉방시설 정비 등 폭염대책도 추진하고 있다.

고경실 제주시장은 “작년 태풍 ‘차바’ 사례를 거울삼아 태풍은 있어도 피해는 없도록 재해예방에 최선을 다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안전사각지대에 있는 소규모 항·포구, 용천수, 하천에서의 어린이 물놀이와 낚시꾼의 안전사고 예방에도 각별히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기상청은 올여름도 태풍은 10~12개가 발생하여 2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 국지성 집중호우가 빈발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kth6114@naver.com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