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실 제주시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그동안 소회와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제주=환경일보]김태홍 기자 = “공직자라는 존재는 시민을 위해 존재하는 집단이다. 시민들이 있는 현장에는 공무원들의 숨결과 손길이 있어야 한다”

고경실 제주시장은 3일 제주시청 브리핑실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이 밝히면서 그동안 소회와 성과를 밝혔다.

고 시장은 취임하면서부터 줄곧 ‘현장을 찾아다니면서 시민들의 경청과 쉼 없는 현장 행정’으로 시민들에게 제주시가 많이 달라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 시장은 “산적한 현안에 대해 시민들의 현장의 소리를 듣고, 토론하며, 함께 해결방안을 만들어 내는데 혼신을 다하며 숨 가쁜 1년을 보내왔다”고 회고했다.

제주시는 지난해부터 재활용품 요일별배출제를 비롯해 괭생이모자반 수거, AI발생 살처분 동원, 농촌일손돕기 동원, 가뭄극복에 고경실 시장이 진두지휘 아래 제주시 전 공무원들이 의기투합해 나선결과 별 탈 없이 마무리되고 있다.

이에 대해 고 시장은 “공무원들이 현장에서 이 같이 동원되는 것에 대해 때로는 안 좋게 비쳐졌지만 공직자 존재는 시민을 위한 존재하는 집단이다”라며 “시민들이 있는 현장에는 공무원들의 숨결과 손길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 시장은 “제주시에 문제가 발생하면 공무원들이 투입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특히 문제가 발생하면 묵묵히 현장에서 열심히 임해주고 있는 제주시 전 공무원들 때문에 제가 살아가는 것”이라면서 그동안 공은 직원들에게 돌려 진정한 ‘리더’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고 시장은 “지난 1년 동안 열심히 뛰고 부족한 부분이 많은 것 같다. 1년간 도움을 줘서 시행착오를 줄이게 됐다”면서 “앞으로 1년은 계획했던 일을 마무리해서 시정의 성과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고 시장은 “제주시장직이 내년 6월까지다. 주어진 행정시장 약속이다”라면서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원희룡 도정이 잘 마무리 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시장 임무’라고 생각한다”며 “임기를 잘 채우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지방선거 출마 의사관련 “나갈 자리가 없는데”라며 “출마할 생각이 없다. 직무계획서를 지사님께 제출하고 계약 공무원으로 온 것이기에 임기를 잘 지키려고 한다”면서 남은 임기를 마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고 시장은 “오는 8월 26일 실시되는 대중교통 체계개편이 시민 모두가 적응이 되도록 도와 함께 읍면동별 설명과 경로당별 도와 한 몸이 돼서 설명을 하겠다”고 말했다.

고 시장은 탐라문화광장 제주시 이관 관련해서는 “오는 12월까지는 이관이 완료될 것인데 칠성통과 산지천 주변에 무대공연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하고 시청사문제는 “제주연구원에 연구 과제로 맡겨놓은 상태다. 후반기에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면서 “청사를 왔다 갔다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역사와 전통성이 행정관청에 묻어나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청은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시청 건물과 지하·지상을 잘 활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예산이 투입되는 것인 만큼 제주도와 함께 공식 프로젝트가 되면 공개하겠다”며 현재 시청사 일부를 신축해 활용할 것으로 해석된다.

고 시장은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 시범운영 기간 중 시민 불편사항 개선 및 쓰레기 수거·처리 시스템 혁신을 집중 적으로 추진한 결과, 전년도(1~5월) 대비 소각·매립쓰레기 7% 감소, 재활용품 38% 증가라는 전향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말했다.

고 시장은 “앞으로도 해양·농업 쓰레기, 건설폐기물 등 행정의 각 영역에서고강도 쓰레기 감량시책을 적극 추진하여, 제주시를 환경이 아름답고, 아름다운 환경 속에서 사람이 행복해지는 지속가능한 그린도시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 시장은 또 “강력한 주·정차 단속과 교통심화지역(7개동·11블럭) 일방통행로 확대를 통해 시민의 보행권과 원활한 교통흐름이 보장되는 도시 환경 조성에 노력하고 있다”면서 “올해 1월부터 동지역으로 확대 시행하고 있는 차고지증명제를 체계적으로 추진한 결과 중형자동차 신규등록대수가 전년대비 33% 감소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항주변 교통체증 해소를 위한 우회도로 조기 개설, 주차시설 확충 및 부설주차장 이용률 제고시책을 강력 추진하여 道 대중교통체계 개편 연착륙 지원과 이동이 즐거운 도시기반마련에 적극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고 시장은 취임 후 시민 현장 속으로 구석구석 누벼온 행보를 살펴보면 봉개 쓰레기 매립장, 동복리 쓰레기 매립장 예정지 현장을 방문하는 등 쉼 없이 현장을 누비며 총 1106건의 크고 작은 민원을 수렴해 374건을 해결했다.

고 시장은 향후 과제로 ▲ 쓰레기 직매립 제로화로 지속가능한 자원순환사회 조성 ▲ 도 대중교통 체계개편 연착륙과 연계한 사람중심의 충실한 교통정책 추진 ▲ 매력 있는 명품 문화도시로 변모 ▲ 안전공동체 조성 ▲ 1차 산업 성장동력 확보 ▲ 맞춤형 복지서비스 확대 ▲ 인구 50만 시대에 대응하는 2020 제주시 미래전략 실행 등을 꼽았다.

고경실 시장은 “지난 1년은 가능을 넘어 더 큰 이정표를 세워가는 것을 지켜보며 전율을 느낄 만큼 보람된 시간이었다”고 회고 하면서, “남은 임기는 청정한 환경 속에 제주문화의 향기를 담은‘이야기가 있는 행복한 제주시’의 아름다운 갈무리와, 후반기 도정이 성과를 활짝 꽃피워 나가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현재도 제주시 곳곳에서 분출하고 있는 불만의 소리는 부지기수다. 결국 시가추진하고 있는 행정력에 부담을 주는 부분이다. 하지만 고경실 제주시호(號)가 모든 것을 떠안고 가야할 난제지만 무리가 없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시 공무원들의 행정역량이 크게 성장했고 고 시장의 리더십에 이어진 행정정책 곳곳에서 신뢰가 쌓여가고 있기 때문이다.
고경실 시장은 이렇게 말한다. “제주시 전 공무원들 때문에 제가 삽니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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