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일보]김태홍 기자 = 일부 항공사가 신분증 미소지자에 대해 연동주민센터로 안내를 하면서 민원업무 폭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본보 4일자 “공항공사 일방적 행태, 연동센터 ‘골머리’”보도)

최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도 신분증 미소지자에 대해 연동주민센터로 안내하면서 임시 주민등록증 발급받기 위해 1일 50여명이 민원이 폭주한 바 있다.

이는 한국공항공사가 지난1일부터 제주공항을 포함한 전국 14개 공항에서 국내선 항공편 탑승 시에도 신분증이 없으면 항공기 탑승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국내선의 경우 신분증이 없어도 공항 내 무인민원발급기를 이용해 주민등록등본이나 초본을 떼서 제출하면 공항경찰대의 신원확인 절차를 걸쳐 비행기를 탈 수 있었다.

그러나 ‘테러 위협에 대한 안전 강화’를 이유로 공항경찰대가 일방적으로 신원확인 서비스를 중단하면서 신분증 분실 시 항공기를 탑승할 수 있는 방법이 아예 없어졌다.

하지만 일부 항공사는 연동주민센터와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주민등록증 미소지자들에게 연동주민센터에 가서 발급받도록 안내문을 배부하면서 연동주민센터는 민원업무가 폭주하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일반민원인들도 한참동안 기다려야 하는 상황까지 발생해 민원인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는 상황까지 발생하면서 원성을 듣고 있다.

연동주민센터에 따르면 임시 주민등록증 발급 신청서를 받은 민원인은 지난 3일 50명, 4~7일 나흘간 1일 평균 30명에 이르고 있다.

연동주민센터 관계자는 “연동주민센터가 장소가 협소한 만큼 일시에 민원인들이 몰리면서 일반 업무처리에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면서 “공항인근 용담1동과 용담2동주민센터를 안내해 분산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용담1동과 2동주민센터는 연동보다 민원이 덜한 만큼 안내문을 수정해 분산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일부 항공사들 안내문에 연동주민센터를 안내하면서 버스노선번호로 알리고 있어 다급한 승객들이 버스가 아닌 택시를 이용하고 있는데, 탑승객들을 위한 안내문이 아닌 항공사 편의위주로 안내를 하고 있어 더욱 빈축을 사고 있다.

그러나 한국공항공사 서울지역본부는 특정 주민센터에 민원인이 몰리지 않도록 김포공항 인근에 있는 공항동 및 방화2동주민센터 2곳을 발급 장소로 안내하고 있다.

반면 제주에서는 연동주민센터를 안내하는 홍보물을 제작해 신분증 미소지자들에게 배부하면서 민원 업무가 폭주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또한 주민센터가 문을 닫는 주말과 휴일에는 임시 신청서를 발급 받지 못해 일부 관광객들은 발이 묶이면서 큰 불편을 겪고 있는 데도 공항공사와 항공사들은 어떠한 대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어 신분증 있는 승객만 탑승시키면 된다는 식의 행태를 보이고 있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kth6114@naver.com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