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서효림 기자 = 자원순환기본법이 2018년 시행되면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낮은 재활용 비율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올해 국제자원순환산업전(이하, Re-Tech)에 대한 기대가 그 어느 때 보다 높아지고 있다.
자원순환기본법은 지속가능한 자원순환사회로의 전환을 목적으로 하는 법률로 시행되게 되면 매립·소각에 비해 상대적으로 폐기물의 물질재활용이 촉진돼 폐기물 재활용산업이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2008년 제1회 전시회 개최 이후,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하는 Re-Tech은 9월 6일(수)일부터 8일(금)까지 킨텍스 7홀에서 역대 최대 규모(180여 개 기업 참가, 450개 전시부스)로 개최될 예정이다. Re-Tech의 개막일인 9월 6일은 자원순환의 날로 그 의미를 더했다. 자원순환의 날 행사의 연계 공식행사로 지정된 Re-Tech은 폐기물 자원순환 분야의 최신 기술과 시스템뿐만 아니라, 환경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경기도 등 국가기관 및 지자체의 폐기물관리 및 자원순환 정책 로드맵이 소개될 예정이다. 또한 9월 7일(목)과 8일(금)에는 400명 규모로 한국폐기물협회가 주최하는 “2017 폐기물 관리 및 처리 기술발표회”가 개최돼 환경부의 폐기물관리 정책방향과 지자체의 성과평가, 산업전망, 기업의 최신 기술에 대한 발표가 이루어져, 활발한 자원순환 기술과 정보교류의 장이 될 전망이다.

전시회 관계자는 “국내 유일의 폐기물 관리·자원리사이클·재제조 전문 산업전시회라는 명성에 걸맞게 다른 환경전시회에서는 볼 수 없었던 고효율 파·분쇄기, 첨단기술 집약 선별기 등을 전시하고 4차 산업혁명 시기에 맞춰 IT기술을 접목한 수집·운반 장비, 친환경·고효율·고부가 자원순환 기술을 소개하고 재제조와 음식물쓰레기 자원화 기술까지 모두 한자리에 소개할 수 있는 전시회가 될 것”이라 귀띔했다.





올해부터는 유럽, 미국, 일본뿐만 아니라,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한 중국기업의 참가와 기계의 내구성을 강화하는 부품기업의 출품이 두드러진다. 한편, 리사이클 프로세스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선별분야 또한 첨단 기술의 각축장이다. 전시 담당자는 “독보적인 기술력의 센서기반 비철금속 선별시스템으로부터 발리스틱 선별기, 광학 선별기, 비중선별기, 자력선별기 등 다양한 성분과 재질의 폐기물에서 자원을 선별해내는 선별기가 참관객의 눈을 사로잡을 것”이라 자신했다.

IT기술과 접목된 폐기물 리사이클 장비도 관심 대상이다. 컨베이어 벨트보다 효율이 훨씬 뛰어난 워킹플로어 폐기물 상•하역 시스템을 비롯하여, 가상현실(Virtual Reality, VR) 기술을 활용한 폐기물 수집•운반 장비와 자동화된 폐기물 수거운송 차량, RFID 기반 음식물쓰레기 종량시스템 등이 전시장에 화려하게 등장할 예정이다.

국책 R&D기관인 유용자원재활용기술개발사업단(이하, 유용자원사업단)은 폐 폴리우레탄, 탈질촉매, 영구자석에서 유용자원을 재활용하는 기술과 광학선별기술을 이번 전시회에 중점적으로 홍보•전시할 계획이다. 특히, 수출 전략지역인 호주, 필리핀, 베트남 등에서 바이어를 초청하여, Re-Tech을 해외진출의 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유용자원사업단은 환경부의 지원을 받아 친환경, 고효율, 고부가 자원순환기술 개발을 통해 USD 4,000억에 달하는 세계 자원순환시장을 선점하여, 세계 5위 환경 선진국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원순환기본법 시행을 앞두고 정부와 지자체의 선도적인 대응이 중요해지고 있는 가운데,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경기도청에서 『Zero Waste, 폐기물관리와 자원순환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홍보관을 구성하는 한편, 도내 시•군청소행정과 공무원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여 공무원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환경부도 ’자원순환의 날 홍보‘와 수집•운반 선진화 차량전시, 지자체 성과 평가 및 공모전 우수작품 전시를 통해 대국민 홍보를 준비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함께 재제조와 도시광산 분야의 경쟁력제고와 산업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재제조 및 도시광산 컨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이며, 재제조 전문협회와 공동으로 재제조 특별전시관을 구성하여 자동차부품, 프린터•카트리지, 전기•전자, 산업기계, 화학촉매 재제조 기술과 제품을 전시할 계획이다. 올해에는 특히, 건설기계 재제조 부품 분야가 처음으로 전시되어 참관객들의 이목을 끌 전망이다.
2017년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되는 Re-Tech은 참가기업의 국내·외 판로개척과 산학연정 간 기술·정보교류를 활성화하는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 국가적 목표인 지속가능한 자원순환사회 실현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준비되고 있다. 또한, 유럽, 중국, 동남아시아 등과의 국제적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여 글로벌 산업전시회로 도약하기 위한 전기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올해부터 세계적인 환경전시회 IFAT의 중국 버전인 IE Expo의 주최사 메쎄뮌헨과 업무협약 체결로 참가기업 및 바이어 교류가 한층 더 활발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한국폐기물협회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십분 활용하여, 향후, 아시아태평양 폐기물 자원순환 컨퍼런스도 유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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