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환경일보] 김현창 기자 = 충청남도 내에서 올해 세 번째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했다.

충남도는 야생진드기에 의해 감염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감염환자 A(81·여)씨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11일 사망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4일 감기 증상으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던 중 급성호흡 곤란으로 사망했으며, 혈액 검사에서 SFTS 바이러스 감염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집 근처 텃밭에서 농작물을 관리하던 중 진드기에 물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사망으로 충남도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감염 환자는 8명으로 이 가운데 3명이 사망했다.

이 기간 전국적으로 48명의 감염환자가 발생했으며, 시·도 기준으로는 제주 9명, 경기 8명, 경북 6명, 충남에서 8명이 발생했다.

충남도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의심 환자가 지속적으로 신고 됨에 따라 발생 예방을 위한 홍보를 강화하고 농가에 진드기 기피제 등 예방물품을 긴급 보급하고 방역소독을 실시하기로 했다.

SFTS는 작은소피참진드기에 의해 유발되는 질환으로 잠복기는 6일에서 2주간이며, 치사율이 10~30%에 이르는 제4군 감염병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38℃ 이상의 고열, 구토, 설사 등이 있다.

현재 SFTS 예방백신이 없기 때문에 텃밭 가꾸기, 벌초, 양봉 등 농작업이나 등산과 같은 야외 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야외 활동 후 2주 이내 관련 증상이 있으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충남도 관계자는 “4월에서 11월까지 주로 발생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고령 환자에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면서 “야외 활동 시, 긴 옷 착용 및 외출 후 목욕하고 옷 갈아입기 등의 예방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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