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원형적 이념으로서의 ‘소나무’ 담아, 아트뮤제 7월17~29일

신은섭 초대개인전 포스터

[환경일보] 이창우 기자 = 강건한 소나무를 화폭에 담은 한국화가 신은섭 초대개인전이 오는 7월17일부터 29일까지 아트뮤제 청담전시장에서 열린다.

신은섭 작가의 표현은 나직하고 잔잔하다. 할 말을 줄이면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정직한 말을 읊조리고 있다. 작가가 선택한 소나무는 그 너머가 없는 ‘한계’가 아니라 그 너머로 가는 ‘경계’를 보여준다.

작품 속 소나무는 ‘낯설게 하기’라는 새로운 삶의 모습을 확인하는 심미적 이성의 눈을 통해 무언가를 욕망할 수 있게 하는 틀로서 기능한다. 냉엄한 현실에 외롭게 적응하는 강철 같은 이미지를 품은 소나무를 작가는 한지와 먹이라는 재료만으로 담담히 구현했다.

수평적인 세상의 속도는 너무 빨라 현기증을 일으키지만 수직의 소나무는 적어도 100년이라는 중력의 시간을 거스르고 있다.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작가의 일상과 내면 그리고 자연이라는 삼각형의 프레임은 성찰을 거쳐 자기동일성은 물론 사회적 현실의 온갖 문제와 욕망까지도 소나무라는 사물을 통해 반영하고 있다.

한편 신은섭 작가는 세종대 회화과 한국화 전공으로 개인전 12회, 부스개인전 3회, 단체전 120여회를 열었으며 제5회 한국국토해양환경미술대전 환경부총재상, 제15회 서화예술대전 최우수상, 일간스포츠 2017 올해의 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는 한국미협·인천미협·계양미협 이사와 아트뮤제 전속작가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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