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SSE 포럼 외 ‘미래도시의 기후환경 설계’ 개최, 4차산업혁명시대 친환경 생태도시 전략 소개

KASSE 포럼과 국회 제4차산업혁명시대가 공동주최한 '4차 산업혁명시대 미래도시의 기후환경 설계'포럼이 

7월14일 국회에서 개최됐다.  <사진=박수현 인턴 기자>

[국회=환경일보] 김은교 기자, 박수현 인턴기자 = ‘기후변화 대응법’이 중요한 화두가 돼버린 국제사회에 AI(인공지능)와 IoT(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들이 주목받고 있다.

일례로 아랍에미레이트는 2025년을 목표로 세계최초의 탄소제로도시 ‘마스다르’를 건설하고 있으며 이미 1단계는 마친 상태다.

마스다르시 내에서는 태양광 및 태양열 발전소를 통해 신재생에너지만 사용하며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 교통수단만 운행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미래 환경도시의 해답을 다가올 4차 산업혁명에서 찾은 것이다.

지난 7월14일 국회에서 4차 산업혁명시대가 만들어 가야할 스마트 기후도시와 미래도시, 그리고 도시환경 개선을 위한 과학기술의 경제 리더십을 논의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KASSE 포럼과 국회 제4차산업혁명 포럼이 공동주최한 이번 ‘4차 산업혁명시대 미래도시의 기후환경 설계’ 포럼에서는 미래 원천 융합기술 개발 및 실용화 등을 통해 신기후체제를 선제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다양한 정책들이 소개됐다.

한국시니어과학기술인협회 

오성남 박사

한국시니어과학기술인협회 오성남 박사는 인류의 고밀도 도시집중화에 따른 도시기후환경 개선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하며 기후변화시대의 새로운 미래도시 설계를 위해 도시GIS·환경기상관측 등 도시지역의 기후기상 및 물리적 정보수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 박사는 도시의 쾌적대(Comfort Zone) 형성을 위해 자연환경의 미를 갖춘 쾌적한 도시를 조성하고 각종 재해·범죄·보건·위생에 안전한 환경을 만들 수 있는 ‘도시생명기상(Urban Biometeorology)’의 개념을 언급했다.

특히 “고령화 인구가 사회에서 활동적이고 건전한 활동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좋은 도시 디자인이 큰 영향을 끼친다”며 “고령화 시대에 알맞은 ‘연령친화적인 도시기후환경’을 계획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제4차 산업혁명과 도시 기후환경 설계를 위한 5가지 핵심기술(▷미기상 기후 수치예보 ▷원격 탐측 및 미 기상관측 ▷기후변화 전망 ▷기상정보통신 ▷지진조기경보)을 발표해 고령화 사회·저출산 육아교육·사회 패러다임 변화 현상에 적절하게 적용시킬 것을 제안했다.

서울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정창무 교수

서울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정창무 교수는 뒤 이은 발제를 통해 4차 산업혁명시대 친환경 생태도시 조성을 위한 과제를 발표했다.

 

정 교수는 4차 산업혁명시대의 미래도시에는 환경문제의 해결없이 수백만의 주택수요 충족은 불가능하다고 말하며 도시와 건축에 선형개념을 적용해 생태학적 영향을 최소화한 후 삶의 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선형도시를 연구·개발한다면 도시의 환경적 문제도 해결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미래도시 준비를 위한 ‘스마트시티’ 콘셉트 ‘U-City, U-Eco City, Smart City’도 소개했다.

우리나라 스마트시티(U-City)의 5대 핵심구성요소는 스마트워터·스마트에너지·스마트교통·스마트빌딩·스마트정부로 대표된다. 그 중에서도 교통·물·에너지는 지금까지 독립적으로 관리돼 왔으나, 스마트시티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다부처 및 지자체 내부의 수평적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되기도 한다.

정 교수는 정보통신기술 발달에 따라 디지털도시·스마트도시·공생도시 등 국가전략목표를 설정 및 실현하고 있는 선진국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역시 ‘U-City, U-Eco City, Smart City’ 전략에 따라 친환경생태도시 구축 노력에 온 힘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정보통신기술을 사회변혁이나 공간구조개편의 방안으로 활용하기 보다는 기술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과 환경문제 역시 사회변혁이라는 틀이 아닌 기술적 해결에 몰두하고 있다는 것에 아쉬움을 표하며 “기후변화의 근본적인 문제를 전체적인 관점에서 해결할 것을 목표로 미래도시를 설계하고, 이를 기반으로 4차산업혁명 시대의 기술과 그 뜻을 같이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후변화시대의 미래도시 설계에 대한 청중들의 깊은 관심을 느낄 수 있는 포럼 현장 전경. <사진=박수현 인턴기자>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