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휴가 철 위험지 출입, 폭음, 아이 방치 금물

매년 방학과 본격적인 휴가를 맞아 산으로 바다로 떠나는 여행객들이 많다. 놀이에 정신이 팔려 안전을 소홀히 하면서 각종 사고 또한 늘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여름 휴가 탐방객들에게 심장돌연사와 물놀이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5년간 전국 국립공원에서 7~8월 사이 발생한 사망사고는 26건으로 이중 심장돌연사와 익사사고가 각각 9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추락사고, 자연재해의 순으로 발생했다. 특히 익사사고 대부분은 음주가 원인으로 나타나 음주 후 물속으로 들어가는 행동은 절대금물이다.

심장돌연사는 여름철 폭염 속 무리한 산행 시에도 발생하기 쉽다.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반드시 준비운동을 하고 기본수칙을 지켜야 한다.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물의 깊이를 아는 곳에서만 물놀이를 해야 하며, 어린이들이 물 근처에서 혼자 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계곡 산행 중 갑작스러운 폭우나 소나기로 인해 물이 불어날 수 있기 때문에 기상 상태를 주의 깊게 살피는 등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해안지역에서 발생하는 익사 사고는 예상치 못한 해저지형과 조류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해상·해안 국립공원에는 바다갈라짐길, 갯골, 조수웅덩이, 이안류, 해저급경사 등 주의가 필요한 곳들이 다수 산재함을 유념해야 한다.

이들 물놀이 위험지역들은 여름철 핵심관리지역으로 안전관리반 배치, 119구조대 합동근무, 순찰활동 강화 등과 더불어 안내표지판과 현수막 설치 등 지속적인 관리가 요구된다.

특히 어린이나 청소년의 경우, 여름철 익수 및 익사 사고 발생이 높은 연령층이기 때문에 보호자의 주의와 안전수칙 준수가 중요하다.

액체에 잠겨 호흡곤란이 유발되는 익수사고(溺水事故)는 바다나 강, 호수뿐만 아니라 욕조, 큰 대야 등 적은 양의 물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

2012년을 기준으로 익수사고는 4천여 건 발생해 712명이 사망했다. 어린이 익사사고는 잠시 주의가 소홀한 틈을 타 갑자기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유사시 빠른 대처를 위해 보호자가 아이들과 함께 물에 들어가는 것이 맞다.

사고 발생 시 인공호흡 등 응급처치 수칙을 평소 숙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방파제나 갯바위에서의 추락사고도 주의 할 부분이다.

테트라포드를 걷다가 갑자기 큰 파도가 쳐 물에 빠지거나 만조시 바닷물이 불어나 고립됐다가 사고를 당하는 경우도 적잖다.

해안가 안전사고는 한 해 평균 1,000여건 발생하며, 매년 130여명이 숨지고 있다.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겸손한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

방문지 정보를 미리 확인하고 스스로 조심하는 것이 최선책이다. 음주 후 물놀이나 위험구역 출입은 절대 하지 말고, 아이들은 잠시도 방치 말고 잘 돌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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