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잠긴 농작물 재배현장에 일손돕기 나서

폭우피해 입은 시설오이 재배현장 찾아 일손 도와

[환경일보] 강다정 기자 =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19일 충청남도농업기술원과 천안시농업기술센터와 함께 물에 잠겼던 시설오이 재배 현장(충남 천안)을 찾아 일손 돕기에 나섰다고 밝혔다. 

일손 돕기에는 농촌진흥기관 관계관 100명을 투입해 굴삭기 2대 등 장비가 동원되어 비닐하우스 30동(2농가, 1ha)에서 배수로 정비, 피해 농작물 수거, 비닐하우스를 보수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자료에 의하면 7월 18일 08시 기준으로 농작물 재배지 피해면적은 4225ha로 나타났다. 벼는 대부분 배수를 완료해 큰 피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확기에 접어든 시설채소류와 생육초기인 밭작물들은 물에 잠기거나 토양유실에 의한 피해가 예상된다.

특히 충남 천안지역은 지금까지 자연재해 발생이 거의 없었으나, 이번 폭우로 시설오이 292농가 147ha를 포함해 전체 시설하우스 피해면적은 153ha으로 나타났다. 물에 잠기거나 잠겼던 농작물의 사후관리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물에 잠긴 논은 서둘러 잎 끝만이라도 물위로 나올 수 있도록 물을 빼고 벼의 줄기나 잎에 묻은 흙 앙금과 오물을 없앤다. 물이 빠진 뒤에는 새물을 대 뿌리의 활력을 돕는다. 이와 함께 도열병, 흰잎마름병, 벼멸구 등 병해충이 발생할 우려가 있으므로 적용약제로 방제한다. 

시설채소 작물이 물에 잠긴 경우 비닐하우스 주변 배수로를 정비해 신속하게 물을 빼준다. 깨끗한 물로 농작물과 비닐하우스 안의 기자재를 씻어주고 병해충을 방제한다. 호우피해 이후 햇볕이 강하면 작물이 고온피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차광막을 설치하고, 환기창을 연다.  

회복이 어려운 작목은 시·군 행정기관에 즉시 신고하고 복구 지원을 요청한다. 가능한 빨리 피해 농작물과 흙 앙금을 없애고 오이, 토마토, 고추 등 지역에 맞춰 비교적 재배가 쉬운 작목으로 변경하도록 계획을 세운다.

밭작물은 신속하게 물을 빼고, 쓰러진 농작물을 세우며 겉흙이 씻겨 내려간 포기는 흙을 보완해준다. 작물이 잘 자라지 못하는 포장에는 요소 0.2%액(비료40g, 물 20L)을 잎에 뿌려 준다. 

노지채소는 쓰러진 작물은 세워주고, 겉흙이 씻겨 내려간 포기는 흙을 보완해 준다. 작물이 잘 자라지 못하는 포장은 요소 0.2%액(비료40g, 물 20L)을 잎에 뿌려 준다. 병에 걸렸거나 상처 입은 열매는 빨리 없애 새로운 열매가 자랄 수 있도록 돕는다. 고추, 수박 등은 무름병, 돌림병, 탄저병 등 병해충이 발생할 우려가 높아 방제를 준비한다. 

과수는 부러지거나 찢어진 나뭇가지는 깨끗하게 잘라낸 뒤 적용약제를 발라준다. 흙이 씻겨나가 땅 위에 드러난 뿌리는 흙으로 덮어주고, 토양의 유실‧매몰된 곳은 정비한다. 쓰러진 나무는 뿌리가 손상되지 않도록 보조지주를 설치해 바로 세운다. 

물에 잠긴 과수원은 잎‧줄기 등에 묻은 오물을 씻어주고, 떨어진 과실과 과수원 안으로 들어온 흙을 없앤다. 사과 겹무늬썪음병, 점무늬낙엽병 등 병해충이 발생할 우려가 있으므로 방제하고, 나무가 잘 자라도록 요소 0.2%액(비료40g, 물20L)을 잎에 뿌려준다.
 
축산은 충분히 환기하고 수시로 가축분뇨를 없애 유해가스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 가축과 축사소독·방제장비 확보 등 차단방역을 철저히 한다. 젖은 풀이나 변질된 사료를 먹여 고창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가축 먹이에 각별히 주의한다.

농업인 안전사고 예방으로는 폭우로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 위험이 있는 지역, 도로가 유실된 지역, 하천의 다리가 주저앉은 곳 등은 삼간다.

정준용 농촌진흥청 재해대응장은 “여름철 농업재해 대책, 풍수해 위기대응 실무지침에 따라 각 유관기관에서는 재해예방과 대응에 최선을 다하고, 농업인 스스로 재해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지도활동을 펼쳐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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