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말에서 8월 고온기에 40일 이상 태양열 소독 육묘상 준비
[환경일보] 강다정 기자 =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고품질의 양파를 생산하기 위해서 건전 모종 확보가 가장 중요한 일이라며 묘상부터 철저히 준비할 것을 당부했다.
양파 육묘 시 가장 문제가 되는 연작장해를 최소화하려면 파종 전 묘상 태양열 소독을 하면 효과적이다. 양파 연작장해로 인해 노균병, 모잘록병, 분홍색뿌리썩음병, 고자리파리 유충 등과 같은 토양 병해충과 잡초 발생으로 부실한 묘가 생산된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연작장해를 줄이려면 파종 전 양파 모종을 키우는 밭을 태양열로 소독하는 것이 좋다. 태양열 소독 방법은 10a당 미숙퇴비 3000kg과 석회 200kg을 뿌려 경운한 후 묘상(양파 묘를 키우는 자리)을 만들고 충분히 물을 준 다음, 구멍이 없는 투명비닐로 밭 전체를 덮는다.
장마가 끝난 7월 하순에서 8월 고온기에 40일 이상을 비닐로 덮어두고 태양열로 소독하면 되는데 이때 석회질소를 40∼60kg/10a를 함께 뿌리면 노균병 이병주율(병에 걸린 식물체의 비율)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양파 노균병 이병주율은 육묘상+본답(양파 묘를 옮겨 심을 밭) 모두 무소독 시 44.6%(방제효과 0%)이지만 육묘상+본답 모두 소독하면 0.7%(방제효과 98.6%)로 매우 효과적이다.
태양열 소독법은 토양 내 온도를 높여 병원균 밀도를 낮추고 잡초 발생을 억제하며, 퇴비가 충분히 잘 부숙되도록 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약제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적 방법으로 약제 살포 비용과 제초 노력을 줄일 수 있어 농가의 육묘 생산비 절감에도 큰 보탬이 된다.
이명숙 농촌진흥청 기술지원과장은 “양파는 육묘시기의 모종 생육상태가 구 비대 및 수량에 큰 영향을 주므로 토양 병해충 예방과 잡초발생 억제효과가 큰 태양열소독 방법을 재배농가에서 적극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