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간 비행·저가격 등 수출경쟁력 높아

[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 국내외 레저용 항공기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가 지난 2010년 9월부터 총 279억 원(정부 213억, 민간 66억)을 투입해 연구개발한 2인승 경량항공기의 초도 비행기념 행사를 오는 7월20일 전남 고흥에 있는 항공센터에서 개최한다.

항공기 비행 모습

이번 국산화에 성공한 경량항공기는 첨단 탄소복합재료(carbon composite)를 사용해 기체를 경량화하고, 조종실 비행계기·바퀴다리 등 주요 부품도 국산화(부품 국산화율 80%)하는 등 국내 기술을 최대한 활용해 개발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기체용 낙하산을 장착해 생존성을 강화했고, 최대 6시간까지 비행(최대 비행거리 1,400km)이 가능한 연료적재 공간(130리터)과 국산 첨단 항법시스템, 자동비행장치 및 넓은 조종실 등을 갖춰 조종 편의성도 향상됐다.

또한 안전성 확보를 위해 설계 및 제작 전 과정에 대한 품질검사도 국내 전문기관(항공안전기술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을 통해 완료했다.

이번 경량항공기 개발에는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베셀, 퍼스텍㈜, 건국대 산학협력단 등 총 10개 업체(기관)에서 160여 명의 기술진이 참여하여 항공인력의 고용 창출과 전문 기술인력 양성에도 크게 기여했으며,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양산에 착수할 경우 400명의 신규고용 창출과 연간 70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동급의 외국 경쟁 항공기(약 1억 8천만 원)보다 저렴한 약 1억 5천만 원 내외의 가격으로 2018년부터 양산해 국내는 물론 중국·일본 등 아시아 지역을 비롯해 항공레저가 활발한 유럽, 미주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초도비행 기념행사를 통해 국산 2인승 경량항공기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하고 그동안의 연구개발 성과가 항공 산업 현장에서 보다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항공기술의 실용화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