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8월 11일 광명동굴 평화의 소녀상 건립 2주년 기념식에 할머니들 초청

[광명=환경일보] 김남주 기자 = 양기대 광명시장은 22일 중복을 맞아 광주 나눔의 집을 방문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뜻깊은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방문에는 광명시 평화의 소녀상 참뜻계승관리위원회와 평화의 소녀상 청소년 지킴이들과 동행했으며, 중복 음식으로 수박과 복숭아를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양기대 시장은 이옥선(90)·박옥선(93)·하점연(95) 할머니를 오는 8월 11일에 개최할 광명동굴 평화의 소녀상 건립 2주년 기념행사에 초청했다.

이옥선 할머니는 양기대 시장에게 자유를 상징하는 ‘희망의 노랑 나비’ 배지를 달아주기도 했다.

광명동굴 평화의 소녀상 청소년 지킴이로 활동하는 우영수 양(광문고2)은 할머니들에게 감사의 편지를 전달하며 “미국 글렌데일 시에서 일본 우익의 방해로 평화의 소녀상이 철거될 위기에 놓였을 때 항의 편지를 써 보냈는데, 나눔의 집에서 연세가 많은 할머니들을 직접 뵈니 하루빨리 일본의 사죄와 배상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광명시는 2015년 8월 광명동굴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계기로 나눔의 집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광명동굴에 초청한데 이어, 악극 ‘꿈에 본 내 고향’ 공연 관람, 영화 ‘귀향’ 시사회 및 라스코 동굴벽화전 초대 등 할머니들과의 인연을 꾸준히 이어왔다.

또 광명시는 지난해 8월 나눔의 집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념사업 등 지원 업무 협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1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거주하는 광주 나눔의 집을 방문해 광명동굴의 입장료 수입금 53억의 1%인 5300만 원을 전달했다.

광명시의 지원금은 광주 나눔의 집 부지 내 건평 330㎡ 규모로 건립될 역사체험장 중 영화 ‘귀향’의 세트 이전 설치비 등으로 사용된다.

한편 지난 6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양기대 시장의 저서 ‘폐광에서 기적을 캐다’ 출판기념회에는 나눔의 집의 이옥선, 박옥선, 이용수 할머니가 참석해 당시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를 지지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올해부터 8월 14일을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로 지정하고 위안부 문제 관련 연구소 설치(2019년), 위안부 역사관 설립(2020년)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등 위안부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어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정부의 진정성 있는 사과, 한일 위안부 졸속 합의 문제 해결 촉구 및 할머니들의 명예와 인권회복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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