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장수하늘소 생물학적 특성 조사 후, 원 서식처로 방사 예정

7월 21일 국립수목원 내에서 발견된 장수하늘소 암컷 1개체의 모습. 몸 길이 78mm로 건강하며 양호한 상태로 발견됐다. <사진제공=국립수목원>

[환경일보] 박수현 인턴기자 =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이유미)은 우리나라 산림생물종의 보고인 광릉숲에서 천연기념물 제218호인 장수하늘소가 4년 연속 서식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오전, 국립수목원 내 나무에서 자유 낙하해 떨어진 살아있는 장수하늘소 암컷 1개체를 발견했으며, 국립수목원 곤충분류연구팀이 생물학적 특성 조사를 위해 안전하게 보관하고 있다.

장수하늘소는 생물지리학적으로 구북구에 서식하는 딱정벌레류 중에서 가장 큰 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1934년 곤충학자인 조복성 박사에 의해 첫 기록되었지다. 하지만 최근 들어 국내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천연기념물 제218호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되어 법적 보호를 받고 있는 종이다.

현재 국내에 유일한 장수하늘소 서식처로 알려진 광릉숲 안에 위치한 국립수목원과 천연기념물을 연구하는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는 국내 토종 장수하늘소의 밀도를 증가시키고 서식처 내 보존을 위해 생물학적 특성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최근 2014년에 국립수목원 방문객에 의해 수컷 1개체, 2015년 수목원 직원에 의해 암컷 1개체, 2016년 광릉숲 인근 포천지역에서 수컷 1개체가 확인된 바 있다. 이번에 발견된 암컷 1개체까지 포함해서 4년 연속으로 광릉숲 인근 지역에 우리나라 토종 장수하늘소가 서식하고 있음이 확인된 것이다.

국립수목원에서 장수하늘소의 생물학적 특성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임종옥 박사는 “현재 우리나라 산림에 토종 장수하늘소의 개체수가 적고 밀도가 낮은 것으로 판단되지만, 광릉숲에서 4년 연속 장수하늘소가 발견된 것은 우리나라 산림곤충 종 다양성을 연구하는 국립수목원의 입장에서 매우 고무적이다”라고 감회를 밝히며, “이번에 확인된 암컷으로 생물학적 특성 연구를 진행한 후 본 서식처인 광릉숲으로 다시 돌려보낼 것이다”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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