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성화 수술‧동물등록 시범 지역 백사마을
동물로 인한 갈등 해결 위해 토론회 열어

들개화 예방 사업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중계본동 백사마을 전경 <사진제공=(사)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환경일보] 김은교 기자 = 5월부터 산에 사는 유기견, 이른바 ‘들개’ 예방을 위해 북한산과 불암산 인근 재개발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반려동물 중성화수술 지원사업을 추진한 서울시와 (사)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이하 카라)가 조사 과정에서 드러난 다양한 문제를 주민이 함께 논의하며 풀어보기 위한 자리를 만들었다.

서울시와 카라는 조사대상 지역 중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알려진 중계본동 백사마을을 시범지역으로 선정하고 무료지원 기간 동안 동물등록과 중성화수술 100% 달성 및 적절한 사육환경을 제공했으며, 동물로 인한 갈등을 긍정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지난 27일 노원구청에서 주민토론회를 개최했다.

먼저, 5~6월간 6775가구(재개발을 이유로 집을 비운 가구를 제외한 6342가구 가구)를 방문해 실시한 전수조사 수요를 바탕으로 이뤄진 이번 토론회 결과, 반려동물을 사육하는 가구 수의 비율은 12%였으며, 반려동물을 키우게 된 경로로는 지인을 통해 받은 경우가 54.37%, 돈을 주고 산 경우가 28.17%, 유기동물을 입양한 경우 20%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동물등록을 한 반려견의 수는 전체 547마리 중 207마리(37.2%)였으며 중성화 수술을 실시한 반려견의 수는 553마리 중 211마리(38.1%), 동물등록률과 중성화 수술 비중은 2015년 농림축산식품부가 실시한 조사결과(전국 55.2%‧서울 42.5%) 보다 낮은 수치이다.

한편, 본 조사기간 중 총 180마리의 반려견(중성화 수술을 실시하지 않은 반려견의 52.6%)에 대한 중성화수술 신청도 받았으며, 재개발 지역에서 빈 집 혹은 주거환경이 열악한 가구 중에서 심각한 수준으로 방치되고 있거나 학대가 의심되는 반려견들도 여러 차례 목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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