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밀양댐 ‘주의’ 단계 도달, 하천유지용수 감량 실시

[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낙동강 수계의 가뭄이 지속될 상황에 대비해 8월7일부터 합천댐, 밀양댐의 하천유지용수를 감량할 계획이다.

이는 합천댐, 밀양댐의 저수량이 계속 낮아져 8월 7일경 ‘주의’ 단계에 진입함에 따른 조치이다.

장마의 영향으로 인해 한강, 금강 수계 다목적댐들은 충분한 저수량을 회복했지만 이번 장마는 지역적 편차가 굉장히 커 낙동강 및 섬진강 수계의 다목적댐은 철저한 저수량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8월4일 7시 기준 전국 다목적댐(20개) 저수량은 68.6억 톤으로 예년의 107% 수준이나 낙동강 수계의 다목적댐(10개) 저수량은 12.9억 톤으로 예년의 90%이며, 섬진강 수계의 다목적댐(2개) 저수량은 3.9억 톤으로 예년의 67%에 불과한 상황이다.

합천댐과 밀양댐은 작년부터 실제 필요한 용수만 공급하면서 저류위주 댐 운영을 계속해 왔으나 2017년 5~6월 부족한 강우로(예년의 33% 수준(합천), 예년의 35% 수준(밀양)) 인해, 각각 지난 7월19일(합천댐), 7월18일(밀양댐) ‘관심’ 단계에 진입했으며, ‘주의’ 단계 진입을 최대한 막기 위해 낙동강 수계 다목적댐 연계도 제외하고 운영했으나 용수공급량에 비해 댐 유입량이 크게 부족해 추가적인 강우가 없을 경우 두 댐 모두 8월 7일경 ‘주의’ 단계에 진입할 우려가 있다.

‘주의’ 단계 진입 시 ‘댐 용수 부족 대비 용수 공급 조정기준’에 따라 하천유지 용수와 농업용수 미사용량을 감량할 계획이다.(7. 20., 낙동강수계 댐·보 연계운영협의회 의결 완료)

참고로 가뭄이 극심했던 보령댐은 이번 장마로 유역에 312㎜의 단비가 내려 저수량은 12.9백만㎥(9.8백만㎥ → 22.7백만㎥), 저수율은 11%(8.4% → 19.4%) 상승했으며, 당분간 ‘심각’ 단계에 도달하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저수율이 아직까지 예년에 비해 크게 낮은 만큼 향후 가뭄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경계’ 단계로 관리 중에 있으며, 현재 시행 중인 대책(하천유지용수 감축, 보령댐도수로 가동, 급수체계 조정 등)은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섬진강 수계의 주암댐은 2017년 5~6월(예년의 31% 수준)에 이어 장마기간에도 강수량이 크게 부족해 지난 7월20일 ‘주의’ 단계에 진입했으며, 현재 하천유지용수를 감량 중에 있다.

실질적 피해가 발생하는 ‘경계’ 단계 진입을 최대한 막기 위해 수계 내 용수댐(수어댐) 및 발전댐(보성강댐) 연계운영을 강화하고, 용수수요가 큰 여수 및 광양 국가산업단지의 입주기업 및 지자체와 함께 사용량 감량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아울러 안동-임하댐은 2017년 5~6월 부족한 강우로(예년의 24% 수준) 인해 지난 6월28일 ‘관심’ 단계에 진입했으며, ‘주의’ 단계 진입을 최대한 막기 위해 실제 필요한 용수만 공급하는 저류 위주의 댐 운영을 계속하면서 가뭄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있다.

기상청에서는 8월 이후 강우량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을 전망하고 있으나 만약 현재 강우 부족 상황이 지속될 경우 2018년 용수 공급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하므로 보다 철저한 저수량 관리가 필요한 실정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시기적으로 홍수기인 만큼 다목적댐의 홍수 관리를 철저히 하는 한편 지역적으로 강우 부족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지자체 및 관련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가뭄관리도 면밀히 하겠다”라며 “정부의 홍수 및 용수 공급대책(가뭄)에 더하여 국민들도 앞으로 발표되는 홍수 예보 및 가뭄 예·경보를 참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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