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 폭발물 테러 상황 가정 대응
훈련으로 열차 운행 지연돼

[환경일보] 임효정 기자 = 서울교통공사가 지하철 테러에 대비한 대응 훈련을 벌였다.

서울교통공사(사장 김태호)는 22일 오후 2시경 4호선 사당역에서 소방서를 비롯한 경찰, 군부대 등이 참여하는 지하철 테러 대응 훈련을 실시했다.

지하철 테러 대응 훈련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2017년 을지연습의 일환으로 실시된 이번 훈련은 열차 내 독가스 살포 및 역 내 폭탄 테러 등 지하철 테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유관기관과의 공조 체제를 확립해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실시됐다.

이번 훈련에는 공사와 경찰, 소방, 군부대, 서초구청(보건소), 시민 등 6개 기관 200여 명과 시민 60여명이 함께 참여해 유기적으로 협력했다.

실제 상황과 가까운 훈련을 위해 4호선 열차 운행이 오후 2시부터 약 10분가량 잠시 중단됐다.

훈련은 2시5분 4호선 동작역을 출발해 사당역에 접근하는 제4813열차 3호 칸에 독가스가 살포되는 한편, 2시17분경 사당역 지하 2층 대합실에 폭탄 테러가 발생하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이에 따라 독가스 테러를 확인한 승무원은 신속하게 종합관제센터에 상황을 보고해 역과 유관기관에 상황을 전파해 승객을 안전하게 대피시켰다.

곧이어 출동한 역 직원과 경찰, 119특수구조대, 군 화학부대 등은 오염 환자 구호, 테러현장 통제, 오염 지역 분석 및 제독을 했다.

역 폭발물 테러 현장에서는 공사 직원이 초기에 인명 구조 및 승객 대피를 유도하고, 119구조대, 경찰특공대, 군특공대, 보건소 직원 등은 화재 진화, 승객 통제, 폭발물 수거, 응급환자 진료, 테러범 검거 등을 수행했다.

마지막으로 공사 차량, 전기, 건축 등 관련 기술 직원들이 시설물을 복구해 열차 운행을 정상화하는 것으로 훈련은 종료됐다.

지하철 테러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공사는 지하철 테러 대응 훈련 외에도 테러 대상 지정 시설에 대해 테러 이행 상태 점검을 연중 실시하고 있다.

테러 발생 가능성이 높은 전 운행 차량 및 주요 역사에 대해 집중적으로 점검을 진행해 오고 있다.

불시 지하철 테러대응 훈련도 사업소별로 연 1~2회 정도 실시하고 있다.

테러 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서비스안전센터 및 승무, 차량사업소에서는 연 2~4회 가량 직원들이 유관 기관과 합동으로 테러 대비 훈련을 실시하고, 사업소 직원들만으로도 연 6회 가량 자체 훈련을 한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실전과 유사한 재난 상황을 설정해 실시한 이번 훈련은 안전문화 확산과 시민 최우선의 안전 서비스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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