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일보] 김태홍 기자 = 제주올레가 오는 9월 7일 탄생 10주년을 맞이한다.

2007년 9월 7일 1코스(시흥초등학교 ~ 광치기 해변)의 문을 연 제주올레 길은 매년 1~5개 코스를 개척, 현재 정규코스 21개(1~21코스)와 우도, 가파도, 추자도 및 중산간을 지나는 알파코스 5개(1-1, 7-1, 10-1, 14-1, 18-1) 등 총 26개 코스 425km 길이 운영되고 있다.

제주올레는 ‘내가 만든 길’처럼 돌봐준 지역 주민과 자원봉사자 없이는 유지가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제주올레 초창기에 탐사팀이 걷기 좋은 길을 찾아 헤맬 때 마을 어른들이 어린 시절 학교 가던 길, 이웃 마을 놀러 가던 길 등을 알려주었고, 길을 낼 때는 마을 청년, 군인 등이 나서 돌 고르기 등 많은 사람이 필요한 작업에 힘을 보탰다고 했다.

또 제주올레 리본을 수시로 교체하고, 강한 비바람이나 태풍이 몰아쳐오면 길을 복구하는 작업도 손발 벗고 나섰다.

마을 주민들은 마을을 지나는 제주올레 길을 정기적으로 청소하고, 마을을 찾은 올레꾼들이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도록 환대했다. 이러한 도움으로 제주올레 길은 지난 10년간 누적 탐방객 7,264,927명, 한 해 평균 완주자 600명 등을 기록하는 대한민국 대표 도보여행길로 자리 잡았다.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9월 9일 오전 11시부터 저녁 8시까지 제주올레 여행자센터(제주도 서귀포시 중정로 22)에서 자원봉사자 및 마을 주민 등을 초청해 고마움을 표현하는 ‘제주올레 10주년 가문잔치’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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