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일보] 김태홍 기자 = 세계유산본부가 한라산 소나무재선충병 확산방지에 나선다.

23일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한라산 어리목 입구 도로변 소나무 1그루(해발900m) 등 8월 현재 최종 15그루가 재선충병에 감염된 것으로 최종 확인됨에 따라 한라산 고지대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방지 및 차단 방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라산 소나무림은 면적 988ha에 50만그루가 자라고 있으며 긴급 방제 대상은 600고지에서 1000고지까지 소나무 19만그루이다. 따라서 오는 10월부터‘19년 3월까지 사업시기를 단계별(1단계 600~900고지 165천그루, 2단계 900~1000고지 25천그루)로 나누어 고사목 제거 및 예방나무주사를 전량 실시하게 되며, 사업비는 총 278억(예방나무주사 268억, 고사목제거 10억)이 소요된다.

세계유산본부는 지난 6월 소나무재선충병 최종확인 이후 행정부지사 주재로 대책회의를 열어 확산방지 총력 차단을 위한 방안을 논의, 한라산 소나무 고사목 색출을 위한 산림청 헬기지원 요청, 사업비 확보를 위한 관련 중앙부처 및 지역국회의원실에 국비(예비비)지원 요청했다.

이어 한라산국립공원 감염목 현장(1100도로변 900고지)에서 도지사주재로 대책회의를 가져 기술 ․ 인력 ․ 자금 ․ 장비를 총동원하여 한라산 소나무를 지키라는 특단의 주문, 산림청 관계자가 참석한 한라산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전략 대책회의를 가졌다.

또한 재선충병 완전차단을 위해 고도별(800~1000고지) 소나무 재선충병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 서식밀도 조사를 하고 있으며, 헬기를 이용하여 고사목 발생 추이를 한라산연구부와 공동으로 공원 전 구역에 대하여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모니터링은 10월까지 실시하게 되며 항공(헬기) 예찰과 병행해 드론 및 지상 육안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또 소나무 재선충병 발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산림과학원과 한라산연구부 공동으로 역학조사 등을 통해 원인을 분석한 바 자연확산으로 밝혀졌다.

또한 재선충병 매개체인 솔수염하늘소 서식밀도 저감을 위해 1,200고지까지 산림청 헬기를 지원받아 소나무림에 대해 7 ~ 8월, 2주 간격으로 4회에 걸처 항공방제를 실시, 고사목 색출도 병행하여 총 60본의 고사목을 찾아 시료채취 검경결과 14그루가 감염목으로 판정됐다.

또 한라산 소나무림을 살리기 위한 정밀 방제전략 수립 용역이 진행 중에 있으며, 한라산국립공원 소나무 고사목 색출을 위해 특전사, 제주산악안전대, 한라신지킴이 등 단체에 지원요청 했다.

세계유산본부는 소나무재선충병은 국가 주요 정책 사업이므로 예방나무주사에 필요한 사업비 268억중 2017년 하반기 사업비 124억을 확보하기 위하여 기획재정부, 문화재청, 산림청 등 관계부처를 방문하여 방제의 필요성, 방제시기의 긴급성, 국비지원의 당위성 등을 설명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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