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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4차 산업혁명 생존 전략은 지속가능한 그린 이노베이션KISTEP 제3회 아시아 혁신 포럼 개최

파괴적 혁신에 직면한 급변하는 세대
과학기술 패러다임 전환 통해 각 분야 협동

 

[노보텔앰버서더=환경일보] 서효림 기자 = 4차 산업혁명이 화두가 된 가운데 국제적 의제를 해결하기 위한 과제들이 떠오르고 있다. 변화무쌍한 혁신을 넘어서 파괴적 혁신에 직면한 현 세대는 급박한 변화를 맞고 있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의 처리, 스마트 지능이 집중 조명되고 이들로 인한 산업환경의 급변은 사회·경제적 격변을 몰고 왔다. 변화에 적응하거나 도태되는 것은 4차 산업 혁명의 문제점 해결 가능 여부에 달려 있다. 8월29일 서울 역삼동 노보텔앰배서더 강남에서 한국과학기술평가원(KISTEP, 원장 임기철)의 주최로 열린 ‘제3회 아시아혁신포럼’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인재 육성,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 전략, 연구개발 시스템 혁신, 지속가능한 그린 이노베이션을 집중 논의했다.

더 나은 아시아 만들기 위한 논의의 장

임기철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 3회째를 맞는 아시아혁신포럼은 각국 전문가가 모여 혁신 경험과 지속가능 발전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더 나은 아시아를 만드는 미래지향적 실천방안이 논의되길 바란다”는 기대를 밝혔다.

경기 침체, 중산층의 몰락, 인구 고령화에 따른 부양부담은 전세계가 함께 품고 있는 문제다. 여기에 기후변화와 같은 국제적 의제가 더해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면 그 문제들은 점점 심화될 것이다. 임 원장은 “변화 요소가 에너지원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과학기술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했다.

가장 혁신적인 곳으로 떠오르고 있는 아시아

과학기술연구원 이병권 박사는 “4차 혁명시대의 기술혁신 규모와 속도가 놀라울 정도”라고 감탄하며 “IoT상호연결, 빅데이터 등은 국가정책 최우선 순위로 국가안보는 삶의 질과도 직결된다”고 말했다. 이 박사는 “혁신은 명사가 아닌 동사”라고 하며 아시아는 가장 혁신적인 지역으로 분류된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혁신에 주안점을 두고 국제 표준에 걸맞은 관리 시스템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제안하며 50년 넘게 과학기술혁신을 주도한 키스트가 경쟁력 있는 산업기술을 개발하고 한국의 성장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기술 혁신이 가지고 올 사회 문제 ‘격차’

4차 산업혁명이 가지고 오는 생산성의 증가는 장기적이며 구조적인 실업을 양산할 우려가 있다. 기술의 격차가 커지게 되면 빈부의 격차가 악화되고 국내 기업들이 대기업의 하청업체쯤으로 전락할 우려도 있다. 아시아 국가들의 대응이 적절한지에 대해서는 아직 의견이 분분하다. 국민의당 오세정 의원은 “지금이 혁신 방법을 모색하기 적절한 시기”라 말했다. 아시아 국가들이 지금의 기회를 포착해 핵심 산업에서 리더십 확보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그는 “한국은 압축성장 속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면서 단지 기술 경제발전 뿐 아니라 이에 수반되는 사회·문화적 변화에 집중해 사회적 격차와 문화적 격차가 커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지속가능하면서 포용적인 발전 시급

기조연설에 나선 김명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은 우리나라 혁신 체제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우리의 역할을 제안했다. 김 회장은 아시아의 소득 불평등에 대해 경고하며 “아시아는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발전이 가장 시급한 지역”고 했다. 실제 아시아 전체 인구에 1억 명은 전기 없이 살아가고 있고 2050년에는 같은 수의 아시아인이 물부족과 오염으로 시달릴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가운데 생길 ‘불공평’과 ‘소외’의 문제는 이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다. 문제의 해결방안을 찾는데 한국의 발전상은 작은 실마리를 준다.

따라잡기식 전략 한계 봉착, 효율적 혁신 프로세스 필요

우리나라는 6·25 전쟁 후 재건에 100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산업 집약을 통한 혁신적 노력으로 한강의 기적을 달성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김 회장은 과학기술의 발전을 원동력으로 꼽았다. 지난 50년간 우리나라는 세계 수출 10위국으로 성장했다. 과학기술의 발전이 없었다면 이러한 압축성장은 불가능 했을 것이다. 집약적 투자는 선진과학기술을 따라 잡기 위한 필수 요소였다. 김명자 회장은 현재는 따라잡기 전략에는 한계가 왔으며 ▷인적 트레이닝 ▷제도적 인프라 정비 ▷국가차원의 R&D 확장 ▷제조업의 발전 단계를 동시에 진행하면서 새로운 성장 엔진을 가지고 도약할 때라 말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산업계 R&D 투자는 아시아 상위이지만 기초연구가 적다. 정부지원연구소는 산업기술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앞으로 핵심기술연구를 늘리고 과학과 혁신의 네트워크를 강화하며 중소기업 중심의 첨단기술 혁신프로세스를 적용해 나가야 한다고 김 회장은 제안했다. 또, 효율적 혁신 프로세스를 위해 성과 위주의 R&D 평가 시스템을 개선하고 신생회사의 상장 특허 이전 등의 규제를 선별적으로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젊은 과학도들이 새로운 꿈 꿀 수 있게 정부 지원 절실

기초과학기술의 발전을 위한 필수요소인 숙련인력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통계에 따르면 이공계 박사의 직업만족도는 절반이상이지만 석사이하에서는 49%에 지나지 않는다. 이공계에서 전공을 바꾸는 일은 매우 빈번하며 꽤 많은 기초과학 인재들이 공무원 시험을 보기도 한다. 김명자 회장은 “이들에게 과학기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꿈꿀 수 있도록 국가 혁신 제도를 정착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정부는 통합적 접근방법을 통해 새로운 혁신의 경로를 찾고자 노력해야 하며 복잡한 과학기술혁신의 문제를 조화롭고 현명하면서 지속가능하게 풀어갈 수 있도록 서로 포용하고 서로를 연결해 가며 아시아의 리더로서 새로운 미래를 만드는 공통의 목표를 위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술이 사람에게 다가가는 과정도 혁신적으로 변화

사람과 자본, 지식을 새로운 형태로 융합한 4차 산업혁명 시대 혁신시스템에 대한 분석과 격변의 글로벌 경제 시장 내의 국가혁신체제 역할에 대해 분석한 리차드 대셔 스탠퍼드대학교 US-아시아 기술경영센터장은 “혁신은 기술의 변화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전해지는 과정을 변화시키는 것도 혁신”이라고 그 의미를 확대했다.

온라인상 유통되는 데이터의 양은 상상을 초월한다. 이러한 데이터를 가공해 새로운 가치를 뽑아내는 것 역시 혁신의 한 유형이다. 데이터에서 새로운 가치를 읽어내게 되면 가치 평가를 위한 단계가 축소돼 비용절감의 새 프로세스가 생겨날 수 있다. 새로운 데이터 타입을 분석하는 데 있어서는 변화를 수용할 준비가 필요하다.

전통적 가치관과 대립은 혁신의 장애물

리차드 대셔 센터장은 “세계적 혁신을 깨닫지 못하는 나라는 결국 도태될 것”이라 말하며 아시아의 새로운 혁신은 자본·지식·인적 흐름을 포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 국가들은 혁신이 필요하다는 것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돼 있으나 여러 가지 장애물이 있다는 그는 ‘창업에 대한 불안감’을 예로 들어 설명했다. 아시아 전역에는 혁신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존재하며 창업에 대한 인프라도 그 중 하나다. 그러나 전통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이전 세대는 새로운 기술을 가지고 창업을 원하는 이들에게 장애물이 된다. 실제 창업자들은 창업에 소요되는 시간 중 절반 이상을 부모님을 설득시키는 데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이전 세대의 사람들은 대기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거둔 성공을 지켜봤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스타트업 기업의 한계 인정하고 대기업과 협력해야

리차드 대셔 센터장은 “창업을 한 젊은 기업가들이 미래에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갖도록 MBA 등 교육 인프라를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많은 창업자들은 기술정제를 원하고 정부는 기초연구를 강화하라고 하지만 스타트업 단계의 기업은 이것이 쉽지 않다는 한계를 설명하면서 전체적인 시스템이 자리 잡을 수 있게 대기업과의 협력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했다. 대기업은 신생회사와는 다르게 금융의 리스크가 곧 오너의 리스크가 되지는 않는다. 또 아이디어가 분산됐다고 해서 투자자들이 돌아서지 않는다. 혁신적인 기술력을 가진 신생회사가 성공하려면 대기업과의 M&A가 필수라고 그는 설명했다.

파괴적 혁신 주도하는 국가가 4차산업혁명의 리더가 될 것

리차드 대셔 센터장은 파괴적 혁신의 시대를 선도하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가 동력이 되면 4차산업혁명의 혁신은 더 활발해질 것이며 이 과정에서 개선이 빨리 진행될수록 성공의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조언했다.

아시아혁신포럼은 한국과학기술평가원과 유관 협력 기관들이 모여 아시아 혁신을 주도하고 지속가능 성장을 도모하는 논의의 장이라 평가받았는데, 특히 이번 포럼에서는 R&D 시스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제로 무롱핑 중국과학원 혁신개발센터장, 시게하루 카토 일본 과학기술정책연구소장, 김소영 KAIST 과학기술정책대학원장 등이 세션에 참여해 각국의 주요 R&D 현황을 소개하고 공동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서효림 기자  shr8212@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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