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 발견 증가, 남성 성기능 개선 검증 안 돼

[환경일보]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이창재)은 ‘댕구알버섯’이 홍릉숲에서 지난해에 이어 발견돼 도시숲의 생태계 보존 가치를 높혔다고 전했다. 홍릉숲에서는 지난해 31년 만에 댕구알버섯이 발견된 바 있다.

홍릉숲에서 발견된 댕구알버섯의 최초 기록은 1985년 한국동식물도감(고등균류편)이며, 이 기록은 버섯의 형태적인 특징 설명과 그림이 비교적 상세히 기록되어 신빙성이 높다.

이번에 발견된 버섯은 지름 20~30㎝ 크기로 최초 기록과 비슷하며 하얗고 둥근 공룡알을 닮은 모양이다. 댕구알버섯의 속명은 라틴어 Calvatia로 ‘민둥머리’처럼 생긴 버섯 모양에 따라 붙여졌다.

댕구알버섯의 남성 성기능 개선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사진제공=국립산림과학원>

댕구알버섯은 번식을 위한 5조(兆)개의 포자덩어리로 이뤄졌고 버섯이 성숙하면 곤충을 유인하기 위해 독특한 냄새를 풍기기도 한다.

최근 국내 여러 지역에서 댕구알버섯이 발견돼 보도되고 있다. 사람들의 관심 증가, 기후변화의 영향, 식물의 씨앗에 해당하는 포자로 인한 대량 번식 가능성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편 ‘댕구알버섯의 남성 성기능 개선 효과’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인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 김기현 교수는 “남성 성기능 개선과 관련해 기초적인 기능성 물질은 검출될 수 있지만 정확한 효능에 관해서는 임상시험과 독성평가 등 안정성 검증이 필요하다다”고 밝혔다.

산림과학원 화학미생물과 이성숙 과장은 “이번 발견은 도시숲의 생물다양성에 대한 가치와 중요성을 높이고 산림생명산업 분야의 미개척 연구 분야인 버섯을 소재로 유용성 검증 연구를 통해 산림생명산업의 신소재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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