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숲, 산림청, 유한킴벌리 3개 기관 협력 ‘화천_미래숲 양묘센터’ 준공
북한 산림황폐지 복원 위한 대북지원 전용 양묘생산 시설 국내 최초 오픈

김현식 산립조합부회장, 김재현 산림청장, 마상규 생명의숲 공동대표, 최규복 유한킴벌리 대표이사, 김주흥 화천부군수(왼쪽부터)가 화천_미래숲 양묘센터 준공식 떡케익 커팅식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제공=생명의숲>

[환경일보] 한이삭 기자 = 환경단체 (사)생명의숲국민운동(이하 생명의숲, 공동대표 마상규)은 9월12일 강원도 화천군 간동면에서 ‘화천_미래숲 양묘센터’ 준공식을 개최했다.

화천_미래숲 양묘센터는 생명의숲, 산림청, 유한킴벌리 3개 기관이 한반도의 평화와 생태적 건강성 회복을 위해 조성한 국내 최초의 대북지원 전용 양묘생산 시설이다. 지난 2014년 3개 기관의 공동협력 협약체결을 통해 민북지역 및 북한 황폐지 복구를 위한 준비를 시작했으며, 이후 전문가 자문그룹 구성, 양묘센터 조성방안 연구 및 기본계획 수립, 공동산림사업협약체결, 기반시설 구축 등을 거쳐 올 8월 말 양묘센터 조성이 완료됐다.

이번 준공식에서는 마상규 공동대표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떡케이크 커팅식, 기념식수, 양묘생산시설 탐방, 어린이 초청 화분 만들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특히 각 기관대표들은 느티나무 기념식수를 통해 시민단체-정부-기업 등 3개 기관 협력의 메시지를 전했다.

또한 어린이들과 함께한 소나무 화분 만들기 행사를 통해 미래세대의 주역인 어린이를 위한 평화롭고 푸른 내일을 열어가겠다는 특별한 의미를 전했다.

양묘센터 기념식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소나무 화분을 만들고 있다. <사진제공=생명의숲>

북한은 최근 20년간 매년 여의도 면적의 약 430여배에 달하는 12만7000ha의 숲이 사라지고 있다. 산림황폐화로 인해 크낙새 등 70여 종의 야생동식물이 멸종위기에 처해 있으며, 농경지 유실 등 등 사회경제적 피해 증가는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마상규 생명의숲 공동대표는 “화천_미래숲 양묘센터는 시민단체, 정부, 기업이 한마음으로 참여해 조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3개 기관이 협력하며, 체계적인 양묘생산 기반 구축과 양질의 양묘 공급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생태적 건강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생명의숲은 양묘센터를 통해 산림복원을 기반으로 한반도 평화공존에 기여할 수 있는 활동을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19년부터는 황해도 산림황폐지에 소나무 등 어린 묘목을 지원하고, 자체 채종 및 클론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북한의 산림복원 역량강화를 위해 양묘생산에 대한 매뉴얼을 발간할 예정이다.

이날 준공식에는 마상규 생명의숲 공동대표, 김재현 산림청장, 이미라 북부지방산림청장, 최규복 유한킴벌리 대표이사, 김주흥 화천부군수, 최돈이 강원도 산림소득과장, 산림조합중앙회 김현식 부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편 (사)생명의숲국민운동은 1998년 창립해 시민과 함께 건강한 숲,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어 가도록 노력하는 환경단체다. 전국 13개 지역 1만여 명의 회원과 함께 숲 가꾸기운동, 숲문화운동, 도시숲운동, 학교숲운동, 정책운동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환경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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