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연구소에서 국산 배 신품종과 무봉지 재배기술 평가회

국산 배 신품종과 무봉지 재배기술 평가

[환경일보] 강다정 기자 =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국산 배 신품종의 농가 보급을 확대하고자 9월 12일 배연구소(전남 나주시)에서 평가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배 산업 활성화를 위해 일상소비용으로 개발된 중간 크기의 국산 배 품종들을 직접 맛보고 평가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배 재배 농가와 소비자, 유통업체, 종묘업체, 관련 전문가 등 배 산업 관계자 약 200여 명이 참석해 새로운 배 품종의 나무관리 방법과 유통관리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 신품종을 시식‧평가했다.
 
배 신품종 평가회에서 선보이는 품종은 ‘한아름’, ‘조이스킨’, ‘설원’, ‘신화’, ‘슈퍼골드’, ‘기후 1호’ 등 총 6품종으로 이 품종들은 무게가 300∼600g인 중간 크기의 배로 3∼4인 가족이 소비하기에 알맞은 이점이 있다. 
 
‘한아름’(익는 시기: 8월 중하순)은 한여름 갈증해소용으로 뛰어나고 ‘조이스킨’(9월 상순)은 껍질째 먹을 수 있는 품종이다. ‘설원’(9월 상순)은 과육의 변색이 적어 신선편이 가공용으로 좋으며 ‘신화’(9월 상순)는 9월 중순이 추석일 때 먹기에 적합하다. ‘슈퍼골드’와 ‘기후 1호’(9월 상순)는 단맛과 신맛이 조화를 이루고 풍미가 진해 일상 소비용 배로 선호된다.

앞으로 2∼3년 후에는 ‘한아름’, ‘신화’, ‘슈퍼골드’, ‘조이스킨’ 등이 본격적으로 유통될 예정이며, ‘설원’과 ‘기후 1호’는 현재 농가에 묘목이 보급 중에 있다. 이번 평가회에서는 배 신품종들을 보다 쉽게 재배하고 유통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모색한다. 또한, 신품종 보급 확대 시 문제점과 해결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또한, 노동력 절감을 위해 봉지를 씌우지 않고도 재배가 가능한 배 품종을 소개하고 재배 현장과 과실특성을 살펴보는 시간도 갖는다. 일반적으로 배는 검은별무늬병, 심식나방류 등 병해충 피해를 방지하고 껍질 색이 곱게 보이도록 봉지를 씌워 재배하고 있다. 

봉지를 씌우지 않고 재배하면 전체 노동 시간의 15.4%(10a당 22.9시간), 생산비의 11.2%(10a당 403,700원)를 줄일 수 있다. 봉지를 씌우지 않아도 병해충 피해가 적어 무봉지 재배가 가능한 ‘한아름’, ‘원황’ 품종 등을 소개하고 평가한다.  

강삼석 농촌진흥청 배연구소장은 “맛과 품질이 우수한 신품종 보급으로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는 재배기술 개발 등 실용화 연구에 더욱 박차를 가하여 배 산업의 활로를 열어가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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