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환경일보] 이우창 기자 = 강원도.양양군은임산물 최초 지리적표시제 등록과 함께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양양송이 오는 14일 첫 공판을 시작한다.

공판을 담당하고 있는 양양송이영농조합법인(대표 권석범)은 산지로부터 채집된 양양송이를 양양속초산림조합 지하 공판장에서 9월 14일 오전 9시부터 거둬들여 오후 4시 30분에 첫 입찰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공판장에서는 송이 외에도 능이와 고무버섯 등 최근 수요가 높아진 기타 임산물도 함께 입찰한다.

양양송이는 버섯자체의 수분함량이 적고, 몸체가 단단하며, 향이 깊고 풍부해 우수성을 널리 인정받고 있다. 이에 양양군도 지난 2006년에 양양송이를 산림청 지리적표시제 제1호로 등록해 타 지역 송이와 차별화했다.

공판장에서는 당일 출하된 송이를 크기와 모양에 따라 1등품~4등품, 등외품으로 선별해 금색, 은색, 동색, 주황색의 띠지를 붙인다. 선별된 송이는 등급별로 공개경쟁입찰을 실시해 최고가격 투찰자에게 공급된다.

올해 첫 공판일은 지난해보다는 3일 앞당겨졌으며, 인근지역인 인제군(9월 4일)과 양구군(9월 8일)과 비교했을 때 다소 늦은 편이다. 송이의 경우 해안보다는 내륙에서, 낮은 산보다는 높은 산에서 먼저 채취가 된다.

지난해 첫 공판에서는 246.6kg의 송이가 수매되었으며, 최고 등급인 1등품의 경우 12.37kg의 물량이 확보되어 359,100원에 낙찰된 바 있다.

최근 3년 간 양양송이 공판량을 보면 2014년 2,883kg, 2015년 5,598kg, 2016년 9,348kg로 송이 생산량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아직 공판이 시작되지는 않았지만 송이농가 등에 따르면 올해도 송이 작황이 좋아 지난해 이상 수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양양군은 송이 채취시기를 맞아 군유임야에서 생산되는 임산물 채취‧매각권을 주변 마을에 양여해 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하기로 했으며, 양양송이영농조합법인을 통해 공판을 진행한 송이농가 등을 대상으로 생산량‧등급에 비례해 장려금을 지급, 양양송이 지리적표시제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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