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정읍에서 지황 ‘다강’, ‘원강’ 품종 현장평가회 개최

지황 ‘다강’과 ‘원강’ 품종

[환경일보] 강다정 기자 =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지황 품종 ‘다강’과 ‘원강’의 보급 확대를 위해 15일 전북 정읍시 재배농가에서 현장평가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허준 선생의 동의보감 3대 명약 중 하나인 경옥고의 원료인 지황 품종을 평가하는 자리가 정읍에서 마련된다. 이번 자리는 전국 지황재배 농가와 지황 가공업체 등 생산, 가공과 유통 관련자가 참석해 지황 품종과 재배특성 등을 평가한다.  

또한 숙지황, 경옥고 등 지황 가공 상품전시를 통한 고부가가치 상품 개발 소개와 상품 용도별 가공적성 조건에 대해 재배농가와 상호 정보교류를 한다. 평가받는 지황 새 품종 ‘다강’과 ‘원강’은 재래종에 비해 충해와 뿌리썩음병에 강하고 시들음병에도 비교적 강한 특징이 있다.   

‘다강’과 ‘원강’의 뿌리는 각각 가는 방추형으로 건조하고 쪄서 말리는 가공용으로 용이하다. 특히 두 품종의 수량은 10a당 2008kg과 1825kg으로 재래종보다 14∼15%가 많다. 이들 ‘다강’과 ‘원강’ 품종은 2015년부터 농가 시범재배를 실시했으며, 증식하고 있는 우량 종근을 올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국내 지황 재배면적은 2014년 114ha, 생산량 507톤, 2015년 161ha, 생산량 1363톤으로 40% 증가했다. 지황 국산 새 품종의 보급 확대로 수입액이 2007년 142억 원에서 2015년 100억원으로 점차 감소 추세에 있다. 국산 지황 품종 점유율은 2014년 0.4ha에서 2016년에는 73ha로 전체 재배면적의 45%를 차지하며 점차 증가하고 있다. 

지황은 한약과 건강기능식품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한방에서는 몸을 보호해, 만성피로를 해소하고 허약체질과 여성 갱년기 현상을 개선하는 경옥고의 원료로 이용된다. 동의보감 내경편에는 경옥고가 노인을 다시 젊어지게 하는 효능이 있으며, 휜머리가 다시 검어지고 빠진 이가 다시 난다고 기록돼 있다. 경옥고에 들어가는 약재(생지황, 인삼, 복령, 꿀) 중 가장 많이 들어가는 주재료가 생지황이다.  

장재기 농촌진흥청 약용작물과장은 “생산량 부족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한약재의 국산화를 높이고 또 재배가 용이하고, 수확량이 많은 국산 품종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빠른 시일 내에 농가에 보급시켜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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