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또 같이' 홀몸 어르신 미리내 성지 안성 지역 명소 둘러봐

[수원=환경일보] 강다정 기자 = 수원시보건소는 19일 관내에 거주하는 홀몸 어르신 60여 명과 함께 경기도 안성시 일원에서 ‘홀몸 어르신 가을 나들이, 따로 또 같이’를 가졌다. 수원시 간호사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하루 중 대부분을 집에서 적적하게 보내는 홀몸 어르신들에게 가을 나들이로 활기찬 한때를 선물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가벼운 복장으로 나들이에 나선 어르신들은 쾌청한 가을 하늘 아래 한국 최초의 사제 김대건 신부의 묘소가 있는 천주교 사적지 ‘미리내 성지’, 신라 시대 자장율사(慈藏律師)가 창건한 사찰 ‘칠장사’, 정감 있는 옛 고향의 모습이 살아있는 ‘인처골 마을’ 등 안성 지역의 주요 명소들을 둘러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어디를 가보려 해도 같이 갈 사람이 없어 기껏해야 동네 마실이 전부였는데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게 돼 정말 즐겁다”며 흐뭇해했다.

수원시보건소 관계자는 “가정을 방문할 때마다 늘 혼자 계시던 어르신들이 활짝 웃으시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며 “홀몸 어르신들이 편안하게 즐기실 수 있는 행사를 더 자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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