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물 산업 해외진출 국제 콘퍼런스’ 개최
글로벌 물 시장, 국내 기업과 협업 방안 논의

[서울 더 플라자 호텔=환경일보] 김은교 기자 = 기후변화와 인구증가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물 시장에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한 행사가 마련됐다.

물 산업 해외진출 국제 콘퍼런스가 지난 18일 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됐다. <사진=김은교 기자>

외교부는 지난 18일, 국내 물 산업 해외진출 지원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제2차 국제 물 주간 및 제1차 아시아 국제 물주간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기 위해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물 산업 해외진출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정규 외교부 차관보는 본 행사에 앞선 개회사에서 20세기가 석유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물의 시대가 될 것이라 얘기하며 미래 물산업의 무궁무진한 성장가능성을 전망했다.

또한 해외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일자리 창출과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물 산업 육성 외교를 2017년도 경제 외교 10대 중점 추진 과제 중 하나로 선정하고 지원방안을 시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물 시장 전망 ▷중동 및 북아프리카 ▷동남아 및 남아시아 ▷기타 지역의 물 시장 및 신규 사업 소개, 총 4개 세션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방글라데시 다카 상수도청장·모로코 하천유역관리청장·필리핀 마닐라 상하수도청 부청장·오만 국영하수처리공사 부사장 등 8개국 유력 발주처 고위 관계자 및 세계은행(World Bank)·UN대학교 등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해외 신규 발주사업 소개 및 국내기업과의 협업방안도 심도 있게 논의했다.

UN 대학교 타이칸 오키 선임 부학장

‘물과 기후변화’를 주제로 발표를 시작한 UN 대학교 타이칸 오키 선임 부학장은 전 세계 평균온도가 높아질수록 습도가 높아져 심각한 강수 집중현상이 일어난다고 설명한 후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후변화 적응’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물론 기후변화 대응책으로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것이 바로 ‘적응’인 것이다. 기후변화 적응이 효과적으로 이뤄진다면 우리는 기후 재난에 더욱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된다.

타이칸 오키 선임 부학장은 결국 기후변화 적응을 위해서는 자원 관리·토지 계획·재해 리스크 관리 등의 다분야 간 연계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유럽의 경우에는 폭우·가뭄·열파현상에 취약해 다양한 기술 투자를 실시했으며 아시아는 가뭄·물 관련 기후 재난에 적응하기 위해 ‘효과적인 토지사용’이라는 대책을 세웠다.

베트남 NAWAPI 통응탄 센터장

베트남 자원환경부 산하 수자원계획조사센터(NAWAPI)의 통응탄 센터장은 베트남은 해안선이 길고 기후변화에 상대적으로 더 취약한 국가이기 때문에 물 자원의 전략적인 개발과 관리를 위한 국가 액션플랜을 개발했다고 전했다.

덧붙여 물 관리 데이터 네트워크 플랜을 구축하고 지방자치단체를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국가차원의 계획을 진행하면서 지속가능한 물 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외교부는 2015년 4월 대구·경북 ‘제7차 세계 물 포럼’의 후속 행사인 국내 최대 국제 물 행사 ‘제2차 대한민국 국제 물 주간’과 ‘제1차 아시아 국제 물 주간’에 해외 인사들의 단체 참관 지원을 독려해 ICT(정보통신기술) 기반 스마트 물관리, 해수담수화 등 국내 물 산업의 선진기술 홍보와 국내기업과의 사업협력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콘퍼런스를 계기로 우리 물 산업 핵심역량 분야의 해외진출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전 세계 재외공관을 통한 국내 물 산업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관계부처·유관기관·민간기업과의 협업 강화 등 경제외교 강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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