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재배기간 중 국내 논에서의 메탄가스 발생 저감 방안` 연구성과 인정받아

APEC기후센터 전종안 박사

[환경일보] 한이삭 기자 = APEC 기후센터(원장 정홍상, APCC)의 전종안 박사(응용사업본부, 선임연구원)는 세계 3대 인명사전 중 하나인 마르퀴즈 후즈 후(Marquis Who's Who)가 수여하는 ‘2017년 알버트 넬슨 마르퀴즈 평생공로상’을 받았다.

전종안 박사는 “벼 재배기간 중 국내 논에서의 메탄가스 배출 저감 방안”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는 등 그동안 온실가스 배출저감 분야에서의 연구성과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전 박사가 주도한 이 연구는 국내에서 벼가 생장하는 시기 동안 논에서 방출되는 메탄가스의 배출량을 추정하고, 벼 재배 시 물 관리가 논에서의 메탄가스 배출을 줄이는데 끼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수행됐다.

메탄가스는 대표적인 온실가스로 농업과 축산 분야에서 많이 발생한다. 물이 차 있는 논에서 토양의 미생물로 인해 메탄가스가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벼농사를 짓는 아시아 지역에서 많이 배출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메탄가스 배출량의 약 23%가 논에서 방출되고 있다.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온실가스 효과가 21배 이상 높은 물질로 알려져 있다.

유엔 기후변화정부 간 협의체(IPCC)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메탄가스의 농업 부문에서의 온실가스 감축을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벼농사가 기후변화에 끼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논에서 배출되는 메탄가스의 양을 정확히 산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다.

APEC기후센터의 전종안 박사와 농촌진흥청의 연구팀(이하 전종안 박사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온실가스배출량의 추정모델인 탈질-분해 모델(DNDC Model)을 통해 논에서의 메탄가스 배출량을 정확하게 산정해 낼 수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를 위해 전종안 박사 연구팀은 농촌진흥청이 전라북도 김제의 논에 설치한 메탄가스 배출 감시 시스템을 통해 측정한 벼의 생장에 따른 메탄가스의 배출량 자료를 활용했다.

또한 전종안 박사 연구팀은 탈질-분해 모델이 국내 논에서의 메탄가스 배출량을 비교적 정확하게 추정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벼 생장의 초기 단계에서는 논에서 나오는 메탄가스의 배출량을 실제보다 작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도 밝혀냈다.

이와 함께 논에서의 물관리가 메탄가스 배출에 끼치는 영향을 평가해 지속적으로 논에 물을 채워 놓았을 경우(상시담수)보다 적절한 물 빼기(중간낙수 등)가 논에서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데 더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APEC기후센터 전종안 박사는 “기후스마트 농업(CSA: Climate-Smart Agriculture)은 농업 생산성을 높이고 급변하는 기후패턴 및 기상이변 등의 외부충격에 대한 취약성을 줄여줌과 동시에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농업이다”라며 “이번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벼 생산성을 고려함과 동시에 농업 분야에서의 효과적인 온실가스 감축 계획 수립을 통한 기후스마트 농업의 수행이 가능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알버트 넬슨 마르퀴즈 평생공로상’은 세계 3대 인명사전 중의 하나인 ‘마르퀴스 후즈후’가 정치·경제·과학·예술 등 각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물들에게 주는 상이다.
 

* 탈질 : 산소가 없는 환경에서 질산을 질소 가스로 바꾸는 반응
* 모델 : 공정 모의, 상황 혹은 결과 예측 또는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분석정보를 추출할 수 있게 하는 분석
* 탈질-분해(DNDC) 모델 :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 추정에 널리 활용되는 모델. 한 경작지에 여러 가지의 다른 농작물을 돌려가며 재배하는 경우 이산화탄소, 메탄, 질소 및 산화질소 등 온실가스 배출량을 예측할 수 있도록 해 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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