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발전 양적성장 아닌 질적발전 이뤄야
하수처리-4차산업 연계, 스마트워터시티 가능

[여의도 글래드 호텔=환경일보] 김은교 기자 =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20일 열린 ‘제12회 국회 UN SDGs 포럼’에서 ‘지속가능발전’이라는 목표는 ‘지금과 같은 상태가 이어진다면 세상이 지속될 수 없다는 성찰에서 시작한다’라고 말하며 과거 우리 사회가 추구했던 ‘성장’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발전’ 방향에 대한 물음을 던졌다.

UN의 SDGs(지속가능개발목표) 채택 2주년을 맞아 열린 이번 포럼에서는 2018년 유엔 고위급 정치포럼(UN HLPF)에서 다뤄질 주요 의제인 SDGs 6번 목표 ‘깨끗한 물과 위생’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도 가졌다.

권성동 국회 UN SDGs 포럼 대표(자유한국당 의원)가 개회사를 통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김은교 기자>

이번 포럼은 대학생·대학원생들의 참가신청을 받아 진행됐으며, 미래 세대 지속가능한 발전 구축 노력과 맞물려 현재와 미래를 함께 공유하고 고민하는 시간으로 이뤄졌다.

국민의 물, 지속가능발전 이행 뒷받침돼야
우리사회의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이행과제에 대해 얘기한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1987년 UN에서 선언한 SDGs를 2가지 관점에서 설명했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이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이행을 위한 과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김은교 기자>

먼저 우리가 지금까지 추구해 온 ‘성장’의 개념이 과연 의미가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하며 지속가능발전의 출발은 ‘현재 상태의 지속가능성을 성찰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결과적으로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발전으로의 전환을 이뤄야 한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은 포괄성·연계성·형평성·안전성·신중성이라는 5가지의 개념 특성을 동시에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세대까지 지속가능한 환경을 고려한 시간적 포괄성과 지구생태계가 하나라는 공간적 포괄성, 경제·사회·환경을 동시에 생각해야 한다는 연계성, 세대·도시·빈부 간 형평성, 40년 동안 미래세대에게 전해질 원전 폐기물의 안전 관리와 같은 물리적 안정성, 정치·사회 분야 시민 참여를 통한 정책 결정의 신중성이 바로 지속가능한 정책·경영·삶을 추구하는 액션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물은 국민들의 것’이어야 한다고 말한 김 장관은, 과거 ‘성장’에 중점을 둔 ‘녹색성장’ 정책에는 우리나라 환경이 고려되지 못한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가능발전위원회를 대통령직속위원회로, 지속가능발전법을 지속가능발전기본법으로 복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국가·지방정부·공기업·민간기업에 이르기까지 ‘지속가능성평가’ 대상들이 확대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첨단 하수처리 미래, 스마트한 물 공장
UN에 표준하수처리모델로 등록된 기업의 '하수처리분야의 비전과 4차산업혁명시대' 관련 메시지를 들어보는 시간도 가졌다.

‘지속가능한 물의 미래’에 대해 얘기한 ㈜부강테크의 김동우 대표는 하수처리장은 더러운 물을 맑은 물로 만드는 ‘워터팩토리(물 공장)’라고 비유하며 4차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스마트워터팩토리’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 대표는 4차산업혁명 분야에서 최상위 단계의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는 분야가 바로 ‘하수처리 분야’라고 말하며 최고 수준의 하수처리시설 빅데이터 관리 국가인 우리나라의 향후 ‘스마트워터시티’ 가능성을 전망했다.

덧붙여 4차산업혁명과 하수처리시설 분야가 접목 된다면 국내 하수처리의 운영효율성이 증대되고 저비용 수질 개선의 제도적 기반이 마련돼 더욱 체계적으로 시설을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UN의 SDGs 채택 2주년을 맞아 '깨끗한 물과 위생'을 주제로 한 포럼이 개최됐다. <사진=김은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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