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리베치, 호밀 이용한 친환경 생산으로 농가소득 쑥↑

풋거름을 이용한 기장 재배

[환경일보] 강다정 기자 =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풋거름작물인 헤어리베치와 호밀을 이용해 수수, 기장 등 친환경 잡곡을 생산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화학비료 대신 풋거름작물을 이용해 잡곡을 재배하면 땅심도 높이고 농가 소득도 올리는 이중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풋거름작물은 화학비료를 대체하기 위해 식물의 잎과 줄기 등을 비료로 이용하는 식물로, 양분공급 효과가 크고 땅심을 높여주기 때문에 친환경 농업을 위한 필수작물로 인정받고 있다.
 
헤어리베치와 호밀 등의 풋거름작물을 이용하면 화학비료를 전혀 주지 않고도 잡곡생산이 가능하다. 재배방법은 헤어리베치나 호밀 등의 풋거름작물을 10월 중·하순에 파종한 후 다음 해 5월 중·하순에 수확해 토양에 갈아 넣는 것이다.

그리고 2주가 지나면 수수나 기장 등의 잡곡을 바로 파종하거나, 또는 6월 상순에 포트에 파종한 뒤 15일 동안 모 기르기를 하고 본밭에 심는다. 풋거름작물을 이용해 잡곡을 재배하면 재배농가의 소득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

수수 재배의 경우 생산량에는 큰 차이가 없었으나 화학비료를 구입하는 데 드는 비용 감소와 생산물 판매비용 상승 등으로 수익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학비료로 재배한 일반 수수의 판매비용은 4,000원/kg인 것에 비해 풋거름작물로 재배한 친환경 수수는 5천 원/kg으로 약 25% 높았다.

허성기 농촌진흥청 재배환경과장은 “풋거름작물은 친환경농업을 위해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작물이다. 앞으로 더 많은 지역에서 풋거름작물 재배가 이뤄져 친환경 잡곡 생산으로 재배농가의 소득이 향상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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