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는 학생들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교육활동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점 강조

[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 다양성을 기반으로 한 창의적인 학교가 되기 위해서는 현재의 학교 문화로는 힘들며 학교를 이끄는 관리자와 교사, 학생과 학부모 모두가 바뀌어야 한다는 신념을 담은 에세이가 출간됐다.

북랩은 ‘멋지다! 김쌤’ 블로그를 운영하는 초등학교 교사 김상백의 ‘나쁜 교사’를 출간했다.

이 책은 기존의 학교 현실을 다룬 도서들이 학교를 조심스럽게 다루었다면 보다 직설적으로 서술했다. 하지만 학교가 변화되기를 바라는 교사들의 솔직한 마음은 정제되고 절제된 언어로 표현했다. 또한 좋은 방향에서 좋은 마음으로 바라보기를 거부하고 나쁜 것을 나쁘다고 표현했고 그 나쁨의 원인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해결하기 위한 시도를 담았다. 그리고 교육정책, 교육제도가 개선되기를 바라는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교사들의 연대를 통해 교육정책과 교육제도를 개선하고자 하는 혁명 수준의 단위학교 교사들의 참여를 강조하고 있다. 그래서 학교의 성장은 교사들이 주도하지 않으면 성공하지 못한다는 결론을 찾을 수 있다.

저자는 학교의 나쁜 문화를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도록 강요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나쁜 문화에 선한 허상을 씌우고 학교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자화자찬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 허상이 보이는 순간부터 보통의 교사는 갈등이 시작된다. 맞설 것인가. 수긍할 것인가. 저자는 맞서서 싸우자고 주장한다. 혼자 힘들면 옆 반 선생님과 연대하자고 한다. 선한 허상을 보는 교사를 선한 교사라고 한다면 저자 본인은 자신을 나쁜 문화를 파헤치는 나쁜 교사로 표현한다. 즉 나쁜 교사가 학교의 나쁜 문화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선한 실천으로 유도하기 위해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

또한 이 책에는 나쁜 문화를 생산하는 전반적인 학교의 상황이 담겨 있다. 아이들, 교사, 관리자, 학부모들의 나쁜 문화 생산활동을 담았다. 하지만 선한 문화를 생산하고자 하는 선한 의지도 함께 담겨 있음을 강조한다.

학교는 아이들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존재한다. 관리자는 학교 경영이 본인의 만족만을 위한 것이 아닌지 반성해 볼 필요가 있다. 교사도 아이들보다 본인의 만족을 위한 교육활동을 우선시하지 않았는지 반성해야 한다고 그는 지적한다. 학부모 역시 본인의 편리와 욕심을 위해서, 아이들을 위한다는 핑계로 더 힘들게 하고 있지 않은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이 책 ‘나쁜 교사 : 불온한 생각으로 성장하다’가 반성과 핑계를 해소하기 위한 실천서가 되기를 바란다.

저자 김상백은 교직 경력 24년의 초등학교 교사이다. 현재 학교의 나쁜 문화를 뿌리 뽑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저자: 김상백

*출판사: 북랩

*출처: 북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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