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5일 오후 4시, 노숙인 ‘보현윈드오케스트라’ 공연 개최

영등포구는 전국 최초 노숙인으로 구성된 ‘보현윈드오케스트라’가 구민의 날을 맞아 공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환경일보] 오성영 기자 = 오는 25일 당산공원에 희망을 노래하는 특별한 오케스트라단이 찾아온다.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는 전국 최초 노숙인으로 구성된 ‘보현윈드오케스트라’가 구민의 날을 맞아 공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보현윈드오케스트라’는 음악 활동을 통한 노숙인의 자신감 회복과 자활을 돕기 위해 관내 노숙인 자활시설 ‘보현의집’ 이용인을 중심으로 2016년에 창단됐다. 

20명의 단원이 매주 수요일 저녁 7시에 모여 트럼펫, 클라리넷, 드럼 등 관악기와 타악기를 맹연습하며 1년 동안 실력을 쌓았다. 그 결과 정읍 장애인 예술제, 조세현의 희망프레임, 영등포공원 마을장터 등 다양한 행사에 초청돼 9회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공연에는 ‘영등포구민의 노래’, ‘사랑으로’, ‘카르멘’, ‘투우사의 노래’ 등 가요와 클래식을 포함해 총 11곡을 연주하며 주민들에게 음악으로 따뜻한 감동을 선물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메조소프라노 손정윤의 성악 공연, 마림바 공연 등 특별 초청 공연도 준비되어 있다.

 구는 보현윈드오케스트라의 활동이 노숙인들에게 성취감을 주는 것은 물론 노숙인에 대한 인식 개선, 지역사회와의 교류를 통한 사회소속감 증진 등 자활 가능성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는 이외에도 노숙인의 자활 활동을 지속적으로 돕기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특히, 추석을 맞이해 노숙인과 쪽방주민들이 소외되지 않고 풍요로운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한다.

보현의집을 비롯하여 광야홈리스센터, 쪽방상담소 등 총 7개의 노숙인 복지 시설에서 합동 차례상, 송편빚기, 명절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햇살보금자리, 옹달샘드롭인센터와 같은 일시보호시설에서는 10월 3일부터 6일까지 노숙인 무료급식을 1일 1식에서 3식으로 확대 지원한다.

아울러 추석 연휴 응급환자 치료를 위해 보건소와 서울온누리약국, 보현의집 내 무료 진료소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노숙인의 안전을 위하여 노숙인 거리상담반 근무조를 편성, 문제 상황 발생 시 신속 대응할 수 있게 24시간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한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노숙인들이 이번 공연을 통해 자활의 의지를 가질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복지영등포 구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