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우산어린이재단-어린이병원비국가보장추진연대, ‘완전 백만원 상한제’ 실시 촉구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어린이병원비국가보장추진연대는 9월26일 국회 정론관에서 어린이병원비 '완전 백만원 상한제' 실시를 촉구하는 발표회를 열었다. <사진제공=초록우산어린이재단>

[환경일보] 한이삭 기자 = 초록우산어린이재단(회장 이제훈)과 어린이병원비국가보장추진연대(이하 어린이병원비연대)는 26일 국회 정론관에서 어린이 병원비를 실질적으로 경감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하고, 정부가 이를 적극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지난 1년간 전국에서 이뤄진 서명캠페인에 18만명의 국민들이 참여한 만큼, 국민들의 염원을 담은 어린이병원비 국가보장은 우선적이고 완전하게 이뤄져야 함을 강조했다.

‘문재인 케어(이하 문케어)’가 국민의 의료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놨지만, 후보시절 “아동 병원비를 국민건강보험으로 완전히 보장되도록 추진하겠다”는 약속이 지켜지기에는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어린이병원비연대 김종명 정책팀장은 “지금까지 어린이병원비 부담이 컸던 이유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때문이었는데, 정부에서 급여에 한해서만 본인부담금을 5% 낮추었기에 여전히 병원비 부담은 크다”면서, “비급여를 전면적으로 건강보험에 편입하는 방안도 제시했지만, 대부분의 비급여가 ‘급여’가 아닌 ‘예비급여’로 편입된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현행상 예비급여의 본인부담률은 50~90%로, 국민건강보험으로는 10~50% 정도만 보장이 가능하다. 또한 연간본인부담상한액을 연간소득의 1~2%로 상한기준을 제시하고 있는 선진국의 의료정책과 달리 국내에서는 10% 수준에 맞추고 있다. ‘문케어’를 통해서는 예비급여를 제외하고도 본인부담상한액이 최고 500만원에 달한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어린이병원비연대는 이날 정책 제안 발표회에서 유엔아동권리협약과 아동복지법에서 정의하고 있는 18세 미만 모든 아동의 생명을 국가가 책임지고 돌볼 수 있도록, 모든 아동들에게 부모의 소득과 관계없이 동등하게 예비급여까지 포함해 ‘완전 백만원 상한제’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때 본인부담병원비는 입원뿐만 아니라 외래, 약제비용까지 포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이제훈 회장은 “그간 어린이병원비 문제 해결을 위해 각계각층에서 촉구하며 노력해온 제안을 일부 반영한 문재인 정부의 어린이병원비 보장성 확대를 환영한다”고 전제한 뒤, “이번 제안 정책까지 보완돼 어린이병원비 걱정 없는 나라가 될 수 있길 기대하며, 이 제안이 현실화될 수 있도록 힘을 보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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