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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프랭크 리즈버만 GGGI 사무총장 지속가능발전-경제성 잇는 연결고리 ‘GGGI’녹색성장은 스마트하고 매력적인 투자처

[환경일보] 서효림 기자 = 지난 2012년 10월 국제기구로 전환된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는 올해로 출범 5년째를 맞았다. 국제기구로 전환된 이후 유엔총회 옵서버 지위를 획득한 GGGI는 OECD DAC(Development Assistant Committee, 개발원조위원회) 산하 통계작업반 회의에서 ODA 적격기구 승인을 받는 등 국제사회로부터 광범위한 지지를 얻고 있다. 설립 초기 3개국 사업에 불구했던 개발도상국 녹색성장 전파 사업은 캄보디아, 베트남, 필리핀, 태국, 몽골, 르완다, 페루, 아랍에미리트 등 24개 개도국에 걸쳐 36개 녹색성장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이다. 프랭크 리즈버만 GGGI 사무총장의 말처럼 ‘뜨겁게’ 성장하고 있는 녹색성장의 움직임은 젊고도 빠르다. 환경일보 창립 24주년을 기념해 프랭크 리즈버만 GGGI 사무총장을 만나 그간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Q. GGGI가 녹색성장 국제 전담기구로 출범한 지 5년이 지났다. 그간 GGGI의 주요 실적과 조직 발전을 설명한다면?

A. 아직 출범 5년의 젊은 조직이지만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처음 시작할 때 25개국이었던 회원국이 지금은 27개국으로 늘어났고 콜럼비아를 포함해 12개국이 가입을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GGGI는 국가기관에 관련된 금융·환경 등에 종사하고 있는 다양한 인적자산을 바탕으로 국가가 정책을 도입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25개국에 배치된 이들은 전 세계적으로 많은 국가들이 친환경 발전을 위한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로드맵을 제공하고 이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활동을 한다. 그 중 한 예가 아랍에미레(UAE)이트다.

정부 정책의 변화를 가져오려면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이 경제발전을 지속발전으로 이어가는 것이다. 정부 정책이 실질적으로 실생활에 적용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 펀드를 조성해 활용하고 있지만 수익성과 연결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녹색성장이 수익성과 연결될 수 있도록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곳이 바로 GGGI다.

GGGI는 녹색성장과 관련된 투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조언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녹색성장 펀드를 이용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자문하고 이것이 실제 생활에 연결 할 수 있도록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작년 한해 동안 GGGI의 정책플랜을 도입한 나라가 14개국에 달한다. 올해 말까지 청정금융기금은 5억 달러규모의 펀드를 추가 도입하려고 한다. 시장성 있는 프로젝트의 도입이 올해 이룬 핵심적 성취다. GCF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회원국과 현장 기관 사이의 관계를 개선하고 특히 은행과의 직접 연관을 통해 펀딩을 제공한다. 각 나라의 실정에 맞는 프로젝트를 도입하는 것에 펀딩은 큰 틀을 제공한다. 에티오피아의 경우, 조성된 기후보건녹색기금으로 건설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했다. GGGI는 각 국가가 기후변화에 맞서고 이에 기반이 되는 설비를 갖추는 등 범국가적 차원에서의 활동에 도움을 주고 있다.

Q. 작년 10월 기자회견에서 밝힌 계획은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는가?

A. 지난해 취임기념기자회견에서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의 파리협정 관련 국가별 온실가스감축목표이행방안(NDC) 수행 지원에 주력할 것이라는 계획과 함께 녹색기술센터·학교·연구기관과의 다양한 협력과 사업 영역 확장, 개도국의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적극지원, 에너지·토지·물·도시 중심으로 SDGs 목표 이행을 제시한 바 있다.

몽골의 울람바토르에서는 실내 공기질을 개선한 유치원 건축이 한창이다.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한 몽골에서 최근 실행하려고 노력 중인 것은 ‘공기청정프로젝트’다. 소비자들에게 에너지 효율이 좋은 난방장치의 구입을 유도하고 청정에너지를 이용한 건축물을 지을 수 있도록 그린크레딧펀드(녹색자원펀딩)이 한창 진행중이다.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끼치는 공기는 몽골뿐 아니라 많은 나라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다. 피지에서도 디젤보다 배터리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공공기관 뿐 아니라 민간영역에서 태양광과 배터리를 혼용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정부와 민간의 긴밀한 협조가 중요하다. 많은 나라가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굉장히 고무적인 일이다.

Q. 다음 달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개최되는 GGGWeek 2017은 어떤 것인가?

A. ‘글로벌녹색성장주간(GGGWeek: Global Green Growth Week)’은 녹색재정 강화 방안과 재생 가능 에너지 및 녹색 투자 확대, 녹색성장 정책을 통한 빈곤퇴치와 인류의 공동번영에 기여할 방안에 대한 논의를 펼치는 녹색성장 분야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다. 지난해 제주에서 개최된데 이어 에티오피아에서 열리는데 이는 아프리카 국가의 환경적 이슈에 집중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용문제가 심각한 아프리카는 기후변화에 취약하다. 여기에는 경제발전과 기후적응에 기반이 되는 전력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문제가 있다. 르완다의 경우 전기를 이용하는 인구가 전체의 25% 이하로 전력문제는 대다수의 아프리카 국가들이 겪고 있는 문제다. 녹색성장의 리더인 에티오피아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아프리카 국가들이 문제를 함께 나누고 이해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다.

작년 제주에서 열린 GGGW에서 해결책의 하나로 제시된 아시아 수퍼그리드는 아프리카에서도 적용될 수 있는 프로젝트다. 거대한 전기선을 몽골부터 일본까지 놓는 아시아 수퍼그리드는 태양에너지를 이용해 깨끗한 에너지를 생산해내고 이것을 한국·중국·일본이 함께 이용하는 것이다.

아프리카 국가가 기후변화에 스마트하게 대응하는 것은 생존의 문제다. 농경의 역할이 큰 아프리카 국가에서 기후 적응은 굉장히 민감한 이슈인 것이다. 기후변화 대응과 중동국가와의 파트너십, 식량안보, 수자원 공급과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는데 아시아의 경험을 공유해 아프리카 국가들의 현실에 맞게 적용할 수 있도록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Q. 물 분야 전문가로서 에너지·물·식량을 넥서스(NEXUS)의 틀로 봤을 때 물관리 아이디어가 있다면?

A. 물·에너지·식량 넥서스란 세 자원의 연계성을 파악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통합 관리를 의미한다. 가령 물을 운반할 때도 에너지가 들어가고 화력 발전소에서도 냉각수를 필요로 한다. 물·에너지·식량 자원은 유기적인 관계로 연결돼 있어 어느 한 자원의 수요나 공급량이 변화하면 다른 자원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 이러한 넥서스는 국가별 특성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인도는 유량이 풍부하지만 이를 제대로 통제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 완벽하지 못했다. 인도에서는 물을 펌프를 이용해 끌어올려 사용하는데 굉장한 에너지가 소모된다. 이는 국가적 차원에서 관리되지 않고 전기나 디젤을 이용해 개인이 관리한다. 펌프의 사용은 농경산업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했지만 전기가 끊기면 물을 공급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GGGI는 인도에 전기를 태양광 패널로 대체하는 방법을 제안해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 중이다. 이는 매우 흥미로운 혁신이다.

국제수자원연구소(IWMI)와 함께 진행된 태양 에너지 펌프 보급은 인도 농부들이 기후 변화에 잘 대응하도록 돕기 위한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하리아나와 펀자브, 구자라트를 포함한 인도의 6개 주에 걸쳐 이른바 ‘기후 변화 대응형 마을’이라 불리는 마을 1,000개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여기에 참여한 농부들은 태양 에너지 펌프를 이용하고 남은 에너지는 되팔아 과도한 펌핑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 문제까지를 한번에 해결한다.

Q. 아프리카를 포함한 개발도상국의 우선 해결 과제는?

A. 기본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정부 정책이 제대로 실행되는 것이다. 아프리카의 일부 국가는 아직도 화석연료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에너지 전환에 장벽이 되는 잘못된 정책이 실행되고 있다.

사물인터넷과 관리기술을 결합하는 것도 중요하다. 스리랑카에서 사용되는 스마트미터링(실시간 원격검침)은 원격통신 기능을 결합한 스마트 미터기(Smart Meter)를 이용해 물 사용량을 실시간 전송하는 기술로써, 원격검침, 유수율 관리 등에 활용돼 수도시설 운영효율화를 꽤한다. 정부가 길을 터주면 민간영역에서의 투자가 이뤄지며 이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핵심적 요소다.

Q. 녹색성장은 우리나라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과제다. 우리 정부와의 상호협력은 어떠한가?

A. 외교부를 비롯한 정부기관과 KAIST, 고려대를 비롯한 학계, 코이카(KOICA) 등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업무 협약을 통해 앞으로 더욱 밀착한 협업관계를 이끌어 나갈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미세먼지가 가장 뜨거운 관심사다. 정부와 시민 모두 미세먼지에 굉장한 관심이 있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며 현 정부가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하기로 한 결정 역시 환영한다. 영국은 석탄 발전소를 폐쇄하면서 많은 우려를 낳았으나 해안 풍력발전으로 재빨리 대체해 그간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안정적으로 전기를 공급하고 있으며, 스리랑카 역시 재생에너지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비해 한국의 목표치는 다소 낮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한국은 재생에너지에 대한 목표수치, 목표량을 향상시켜야 한다. 향후 에너지 포럼에 참가해 여러 나라의 경험을 공유하고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긍정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해가길 바란다.

Q. 끝으로 전하고 싶은 말은?

A. GGGI는 녹색성장 사업과 재원을 연결하는 '녹색투자' 부문에 더욱 주력하고자 한다. 지속가능한 발전이 다양한 부서에서 논의되는 것은 의미있고 긍정적인  변화다. 여러 개도국과 추진하는 녹색성장 프로젝트가 환경보호라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가는 것으로 끝이 아니라, 투자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투자자들에게 스마트하고도 경제적인 선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대담=김익수 편집대표, 정리=서효림 기자

서효림 기자  shr8212@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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