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임 기간 당시 채택된 국가협약, 인류평화 위한 가치로운 결정
‘SDGs’는 사회지도층 및 국민이 이행해야 하는 우리 모두의 것

[프레스센터=환경일보] 김은교 기자 =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한국SDSN포럼 간담회에서 2015년 재임기간 당시 채택된 범국가적 의제 SDGs(지속가능개발목표)에 대한 비전과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반 전 총장은 SDGs의 계획과 목표는 현재 세계가 당면한 ‘가난‧불평등‧기회의 박탈‧부의 불균형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해 결의한 UN의 야심찬 비전이었음을 강조했다.

지난 9월25일, ’2030 지속가능발전 의제와 한국의 대응‘을 주제로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초청 한국SDSN 포럼 간담회‘가 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됐다.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과 한국SDSN포럼 관계자들이 함께 모여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김은교 기자>

전세계가 환영한 인류평화 공동협약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은 SDGs와 파리기후변화협약 채택 당시 UN총회 본 회의장의 모습을 떠올리며 어떠한 의제 결정에도 박수를 잘 치지 않는 UN회의장의 통상적 분위기를 깨고 장시간 환영의 박수갈채가 쏟아졌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는 2015년 채택한 두 가지 국가협약이 인류의 평화와 안녕을 위해 매우 가치로운 결정이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어, 같은 해 프란치스코 교황의 SDGs 관련 연설을 언급하며 UN 70년 역사상 교황이 특정한 ’의제‘를 가지고 UN을 방문한 적은 처음이었다고 밝혔다. 당시 프란치스코 교황은 SDGs 채택을 위한 UN회의 개막 연설을 통해 세계가 직면해 있는 문제와 정치 지도자의 역할을 강조했다.

반 전 사무총장은 SDGs는 UN 회의에서 채택 됐으나 UN의 것이 아니며, UN 각 회원국 공동의 것이므로 대한민국의 것이기도 하다라고 말하며 사회지도층 및 국민 모두가 SDGs의 이행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DGs‘ 우선 가치, 사회취약계층 삶의 질 개선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오준 전 주 UN대사는 SDGs와 파리기후변화협약 채택은 반기문 당시 UN 사무총장이 10년간 방향성 있게 리더십을 발휘한 결과라고 말하기도 했다.

SDGs의 3가지 특징을 설명하기도 한 오 전 대사는 우선 SDGs의 내용이 포괄적이고 이상적일 수도 있지만, 목표를 완전히 이루지 못한다고 해도 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로는 사회 취약 계층의 풍요가 사회 전체의 풍요를 가져온다고 보는 SDGs의 ’모두 함께 가는 세상‘ 원칙에 따라 사회취약계층의 삶의 질 개선을 중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채택 후 4년동안 한 번도 평가 및 후속조치를 시행하지 않았던 MDGs(2000년 UN이 채택한 ’새천년개발목표‘로 2015년까지 빈곤을 반으로 감소시키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와 달리 SDGs는 매년 한 번씩 평가회의를 한다고 밝혔다.

 

용어상 혼란 중재 및 공공외교 강화 기대
이성훈 한국인권재단 상임이사는 반기문 당시 UN 사무총장 재임 기간 중 좋은 성과가 있었다는 것에 시민사회의 긍정적인 반응을 전하며 SDGs의 경우, 시민사회 의견이 반영된 의제이기 도 하므로 우리 모두 함께 참여해야 한다는 인식과 향후 전망에 대한 기대가 높다고 전했다.

끝으로, 이 상임이사는 SDGs 관련 용어상의 혼란과 공공외교 전략 강화, 2가지 의견을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에게 제안하기도 했다.

SDGs를 가리키는 명칭 관련, MDGs 이행 당시에는 ’지속가능개발목표‘라고 칭했는데 현재 외교부에서는 ’지속가능발전개발목표‘, 환경부에서는 ’지속가능발전목표‘라고 얘기하고 있어 혼란이 초래된다는 것이다.

또한 SDGs 역시 공공외교의 일환이므로 다방면의 적절한 공공외교를 통해 국익과 보편적 가치를 잘 연계할 수 있는 전략 강화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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