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대비 임금수준, 1975년 71%에서 2015년 66%로 하락

[환경일보] 여성농업인 육성 정책이 2001년부터 시행돼 17년째를 맞고 있지만 여성농업인의 지위가 향상되거나 권리가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성곤 의원이 10일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농업노동임금에 관한 자료’에 따르면, 여성농업인의 노동임금은 1975년 남성의 71% 수준에서 지난 2015년 66%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농업인의 임금수준은 남성의 66%수준이며 여성경영주는 전체 26%에 불과하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1975년에는 성인남자 농업노동임금(1일)이 1467원, 성인여자는 1044원으로 남성임금대비 71.2%를 차지했다.

그러다 ▷2000년에는 남성 4만8039원, 여성 3만2292원(67.2%) ▷2010년에는 남성 7만6172원, 여성 4만9265원(64.7%) ▷2015년에는 남성 10만220원, 여성 6만6968원(66.2%)까지 벌어졌다. 이는 여성농업인의 노동력에 대한 가치평가가 시대를 역행하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농가인구 중 여성의 비율은 2012년 51.1%, 2013년 51.3%, 2014년 51.3%, 2015년 50.8%, 2016년 51.1%로 여성농업인이 농촌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반해, 농업 경영주는(2017년 9월 기준) 남성경영주 121만6,513명, 여성경영주는 43만4722명으로 전체경영주(165만1235명) 대비 여성경영주는 고작 26.33%에 불과하다.

위 의원은 “여성농업인은 농촌‧농업에서 주체적‧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농업인으로서의 지위는 남성농업인에 비해 확연히 미약하다”며 “허울뿐인 여성농업인 정책이 아니라 농촌‧농업 분야에도 일‧가정 양립과 여성농업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정책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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