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서 쉽게 갈 수 있는 단풍길 등 ‘추억의 가을길’ 소개(팔공로 등 22개소, 57.8㎞)

  

[대구=환경일보] 최문부 기자 = 대구 지역은 이달 하순부터 다음달까지 아름다운 단풍으로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기상 관련 자료에 따르면 팔공산의 첫 단풍은 10월 18일, 단풍 절정은 10월 28일 경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단풍이 아름다운 길, 사색․산책하기에 좋은 길 등 도심에서 쉽게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추억의 가을길’을 선정했으며 일부 구간은 낙엽을 쓸지 않고 그대로 두어 시민들이 낙엽을 밟고 거닐면서 가을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우선 단풍나무, 은행나무 등의 단풍길로 드라이브를 즐기며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곳으로는 팔공산 일대의 팔공로(공산댐~공산터널~백안삼거리~도학교)와 팔공산순환도로(팔공CC삼거리~파계사삼거리)가 대표적이다. 드라이브와 더불어 팔공산 올레길과 갓바위 등산로를 걸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아울러 10월 27일부터 31일까지 동화시설집단지구에서 팔공산 단풍축제가 개최된다.

팔공산이 멀게 느껴지고 어린 아이들과 함께 가벼운 등산을 하고 싶다면 앞산 자락길을 추천한다. 앞산자락길은 고산골(남구 봉덕동)에서 달비골(달서구 상인동)까지 산자락을 따라 연결되어 있으며 경사가 완만해 어린 아이들과 함께 가볍게 가을 숲길을 걷기에 안성맞춤이다.

그리고 앞산 큰골에서는 케이블카를 이용해 대구 시가지가 한 눈에 들어오는 앞산전망대를 가 볼 수도 있다.

가족들과 혹은 연인과 함께 가을을 즐기며 산책하고 소풍가기에는 대구스타디움, 대구수목원, 두류공원, 앞산카페거리 등이 제격이다.

대구스타디움 일대의 월드컵로(월드컵삼거리~대구스타디움입구), 유니버시아드로(범안삼거리~경산시 경계), 대구스타디움 서편광장(야외공연장~산책로)에서는 느티나무와 왕벚나무 수목터널에서 산책을 즐길 수 있고 아이들과 함께 소풍을 즐기기에도 좋으며, 인근에 위치한 대구시립미술관에 들러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도 있다.

대구수목원에서는 입구초소에서 유실수원까지 이어지는 데크로드와 운동장 입구에서 양치식물원까지의 맨발 산책로가 걷기에 좋다. 산책로와 더불어 전통정원에서 도심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우리나라의 전통조경 경관을 함께 느낄 수도 있으며, 특히 10월 28일부터 11월 12일까지 열리는 대구수목원 국화전시회가 깊어가는 가을정취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두류공원에서는 야외음악당 일원의 느티나무 및 단풍나무 수목터널이 연인 및 가족이 함께 거닐기 좋으며 야외음악당에 자리를 잡고 가을풍경을 만끽하기에도 좋다. 또 3km의 공원 순환도로를 따라 산책 또는 조깅, 자전거 타기도 겸할 수 있다.

대구도심의 중심에서도 가을길을 거닐 수 있다.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2․28기념중앙공원, 경상감영공원, 달성공원은 바쁜 일상 속에서 공원 산책로의 수목터널 사이를 산책하고 벤치에 앉아 잠시나마 사색에 잠길 수 있는 장소이며, 대구시설공단에서 운영하는 시티투어 도심연계형코스와도 연계되어 다양하고 즐거운 볼거리와 함께 가을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이 밖에도 출․퇴근 등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가을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는 달서구 상화로 데크로드 및 호산동 메타숲길, 북구 대학로, 수성구 용학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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