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오성영 기자 = 몇 년 전 KBS TV에서 방송된 ‘직장의 신’이라는 드라마에서는 수십 개의 자격증을 갖춘 슈퍼 계약직 사원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자격증은 취득하는 데에만 적지 않은 학원비에 교재비, 시간이 필요하다 보니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하고 체념하는 이들이 많았다.

취업에 유용한 각종 민간자격증을 단기간에, 그것도 무료로 취득할 수 있는 곳이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 알려지고 있는데, 지난 2006년 ‘이룸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출범한 한국교육진흥협회(이하 한교진)이다. 

2015년까지 소정의 강습료를 받고 운영되던 한교진 자격증 과정은 부정기적으로 이벤트 등을 통해 무료 혜택을 제공해 오다 2016년 모든 강의를 무료로 개방했다.

이와 같은 조치에 대해 한교진 관계자는 “취업난과 경제불안이 계속되고 있어 젊은 청년실업자들에게 부담없이 스펙을 쌓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한다.

한교진 무료 인강을 듣기 위해서는 홈페이지에서 회원 가입 시 추천인 코드란에 ‘무료수강’을 입력하면 된다.

직장의 신처럼 짧은 기간에, 가능한 한 많은 자격증을 따고 싶다면 한교진에서 최대 5개의 강의를 한꺼번에 들을 수 있다.

또한 앞서 들은 과정의 자격증을 취득하고 나면 다시 복수의 과정을 들을 수 있으므로 비슷한 관련 자격증을 따는데도 유리하다.

가령 방과후지도사 1급을 취득했다가 자신만의 전문적인 분야를 개발하고 싶다면 적성에 따라 독서논술지도사나 방과후요리지도사, 스토리텔링수학지도사 등의 자격증을 추가로 취득하면 취업에 훨씬 도움이 된다.

대부분의 자격증이 교육과 관련돼 있다 보니 취업을 원하는 취업준비생들 뿐 아니라 자녀 교육을 위해 수업을 듣는 경력단절 여성도 상당수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고령화 사회로 넘어오면서 은퇴 후 새로운 인생을 준비하기 위해 한교진을 찾는 시니어층도 적지 않다.

인터넷 사용이 서툰 이들 시니어층 학생들을 위해 한교진에서는 PC 무료 원격지원 상담까지 제공한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