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와 동일한 급식 메뉴, 유치원생에게는 섭취 기준 초과

[환경일보] 서효림 기자 = 3~5세 유아들이 다니는 공립병설유치원 급식 칼로리와 나트륨이 기준치에 비해 과다하게 제공되는 것으로 국정감사를 통해 드러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석기 의원(자유한국당)이 국정감사를 위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급식을 실시하는 전국 4,298개 공립병설 유치원 중 99%가 초등학교 직영의 급식을 이용하고 94.5%는 같은 급식실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치원생들에게도 초등학생과 동일한 급식이 제공돼 한국인영양소 섭취기준보다 칼로리와 나트륨이 각각 34%, 30% 과다하게 제공되고 있다.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의 영양섭취기준은 연령대별로 충족되야 하는 수치에 차이가 있으나 이것이 지켜지지 않아 생기는 문제인 것이다. 김 의원은 "이 같은 상황에서 최소 4세 유아들이 최대 13세 초등학생과 같은 식재료와 조리법의 동일한 급식을 장기간 먹게 될 경우 유아비만, 고혈압 등 각종 성인병에 노출될 위험성이 증가할 것"이라 지적했다.

김석기 의원은 "현실적으로 관련 예산 확보 등 여러 상황적 제약으로 인해 유치원 직영 급식 및 전용 급식실 운영이 어렵다면 이를 차치하고라도 유치원생을 위한 별도의 식단과 메뉴 구성을 우선적으로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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