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억 투입 유스호스텔 등 건설, 식수원 수질 악화 우려

[환경일보] 한국수자원공사와 옥천군이 대청호 상수원에 600억여원을 투입해 국민관광지 조성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비판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이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받은 보고서에 따르면, 수공과 옥천군은 605억원을 들여 대청호 상수원 상류에 위치한 장계면에 22개의 국가별 정원과 유스호스텔, 그 밖에 각종 부대시설을 신축하거나 조성하기 위해 상수원관리규칙과 특별대책지역 지정 고시 개정을 환경부에 요청할 계획이다.

충청권 주민들의 식수원인 대청호에 수공이 대규모 관광단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19일 영산강유역환경청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신창현 의원이 이경용 금강유역환경청장을 상대로 이와 관련 협의가 있었는지 물었고 이 청장은 “아직 요청받은 바 없지만 그런 내용을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충청권 주민들의 식수원인 대청호에 관광단지 조성을 허용하는 순간, 수도권 주민의 식수원인 팔당호의 관광지 개발도 시간문제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신 의원은 “안전한 물 공급을 위해 노력해야 할 수자원공사가 지자체와 손잡고 수질악화가 초래될 것이 뻔한 관광지 개발을 하겠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한국수자원공사가 하루빨리 환경부로 이관돼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0일 열린 종합감사에서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대청호에 많은 규제장치가 있기 때문에 저 계획이 올라온다고 해도 통과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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