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중·일 각국 전문가 모여 심도 있는 토론의 장 열려
미세먼지 30% 저감 위한 산업계와 시민 참여 당부

[환경일보] 서효림 기자 = 한국공기청정협회(회장 최경렬)와 세계맑은공기연맹(대표이사 김윤신)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2017년 제8회 공기의 날 기념행사가 20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렸다.

‘공기의 날’은 공기의 중요성을 알리고 깨끗한 공기를 위한 시민들의 실천 의식 증대를 위해 지난 2010년 제정됐다. 

특히 지난해 세계맑은공기연맹이 출범하면서 미국, 중국, 일본 등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과 함께 공조해 ‘세계 공기의 날’ 제정에 힘쓰고 있다.

세계맑은공기연맹 김윤신 대표는 공기의 날 제정 배경 및 경과를 보고했다. 김 대표는 공기의 날 제정 취지에 대해 “인간을 둘러싼 모든 자연환경과의 관계에서 공기의 중요성은 간과되기 쉽다”며 “공기질 개선 활동이 꾸준히 이뤄지도록 공기의 날 제정이 필요하다는데 뜻을 모으고 환경부 후원 하에 2010년부터 현재까지 총 38명의 유공자에 대해 포상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공기청정협회 최경렬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공기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커진 가운데 대기오염 뿐 아니라 주거환경에서 쾌적한 실내공기질 유지 개선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며 “공기질 개선이 미래 친환경 녹색성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세계 공기의 날'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환경부 안병옥 차관을 축사를 통해 이웃국가들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중국을 포함한 이웃국가들과의 협력이 중요한 가운데 미국·중국 전문가가 참여하는 이번 기념식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안 차관은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인 가운데 정부 정책 역시 국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발전하고 있다”며 “2022년까지 국내 미세먼지 발생 30% 절감 목표는 산업계와 시민들이 함께 참여해야 이룰 수 있는 어려운 목표”라며 동참을 당부했다.

실내환경학회 배귀남 회장은 일반화 하기 어려운 실내공간의 공기질 문제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며 "현대인이 하루에 70% 이상 머무는 ‘실내’ 활동 증가에 따른 실내 공기질 개선에도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김명자 회장은 “성인은 보통 하루에 1.5㎏의 음식과 2㎏의 물을 마신다. 그리고 하루에 8000∼9000ℓ의 공기를 마신다. 무게로 따지면 10㎏이 넘는다”며 공기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어 김 회장은 “미세먼지의 조용한 공격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것은 쉽지 않다”며 “인접지역 국가들과 공동의 비전을 확립하고 협조하는데 있어 과학자와 전문가 집단이 서로의 연구와 해결 의지를 공유하는 대화를 지속해야 하고, 정부는 이런 교류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진 기념행사에서는 산악인 엄홍길, 방송인 김성환씨가 홍보대사로 위촉됐으며 ‘GOOD AIR CITY 시상식’, ‘공기의 날 주제가 합창 공연’, ‘공기의 날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가 함께 진행됐다. 

오후에는 본지가 후원하는 ‘아태지역 국가의 미세먼지의 관리’를 주제로 국제 공기포럼이 개최돼 한·중·미 각 국의 협력 방안에 대한 토론의 장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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