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철새서식지 80곳 월 2000~4000점 분변검사

[환경일보] 환경부(장관 김은경)는 10월13일부터 15일 간 전국 80곳의 주요 철새도래지에서 실시한 동시센서스 결과, 전국적으로 176종 38만2919마리의 겨울철새가 도래한 것을 확인했으며 야생조류인플루엔자(AI)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현재까지 도래한 겨울철새 중 오리·기러기·고니류 등 24종이 전체 개체수의 76.5%인 29만2800마리이며 9월 말부터 도래하기 시작한 기러기류가 20만 마리로 가장 큰 개체군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최대 133만 마리의 겨울철새가 관찰된 바가 있다.

도래한 총 개체 수는 같은 시기에 186종 50만 개체가 관찰된 2016년에 비해 12만 개체가 적게 관찰됐고 AI 민감종인 오리·기러기·고니류의 도래 개체(29만)는 2016년(32만)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10월 말부터 오리류가 본격 도래하면서 12월~1월 사이에 최대 개체군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올해 1월 동절기에는 최대 133만 마리가 관찰된 바 있다.

환경부는 국내에 도래한 철새가 걸릴 수 AI가 가금류로 전파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농가방역도 지원하고 있다.

오리·기러기 등 AI 민감 종의 국내 도래시기, 분포와 이동현황, 야생조류 AI 검사결과 등의 정보를 농림축산검역본부, 지자체 등 방역당국에 제공하고 있다.

9월부터 현재까지 가금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야생조류 AI(H5형, H7형)는 7건이 검출됐으며 이중 4건은 저병원성으로 확진됐고 고병원성 AI는 아직까지 검출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경우 고병원성 AI는 10월28일 채집된 분변에서 최초로 검출된 바 있다.

환경부는 겨울철새가 10월말 경 대규모 도래 후 연말까지 최대 개체수를 이루게 될 것을 고려해 철새 예찰 및 시료 검사와 분포 예찰을 신속하고 철저히 이행할 예정이다.

또한 지방환경청도 예찰에 참여해 주요 철새서식지 80곳에 대해 월평균 2천점에서 4천점으로 분변검사를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야생동물 질병진단기관을 올해 8월 13개소를 지정해 폐사체나 이상행동 조류를 발견할 즉시 가까운 기관으로 이송해 신속한 검사가 될 수 있도록 제도도 개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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