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승회 기자 = 김종원 총감독이 지난해에 이어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의 지휘를 맡아 다시 한 번 ‘축제의 神’다운 위용을 선보였다.

올해로 10회 째를 맞은 ‘마포나루 새우젓축제’는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 평화의 광장 일원에서 펼쳐졌으며, 67만 명에 이르는 관객이 찾아 그야말로 대 성황을 누렸다.

지난 해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는 전통을 현대적으로 우수하게 계승한 축제라는 호평을 받았으며, 명실공이 서울을 대표하는 축제로 65만 명에 이르는 관객의 발걸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올 해는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가 10주년을 맞으며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관심을 받았다. 그 결과 전년보다 2만 명이 더해진 67만 명에 이르는 관객의 발걸음을 사로잡았고 새우젓 장터의 전체 판매액은 4.4%가 늘어났다.

지역 특산품을 파는 농수산물 직거래 장터는 전년보다 9.5% 상승했으며, 먹거리 장터 역시 전년 대비 4% 상승한 수익을 올리며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를 누렸다.

마포구는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를 통해 과거 삼남지방의 세곡과 전국의 물자가 모여들던 마포나루의 전통을 되살렸다. 과거 대표 물산인 새우젓과 소금을 사기 위해 인산인해를 이뤘던 마포나루를 현대에 그대로 옮겨왔다. 과거의 완벽한 재현, 현대와의 공존이라는 호평이 이어졌다.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는 과거 번성했던 마포나루 정취를 고스란히 재현하기 위해 난지연못에 새우젓을 가득 실은 황포돛배를 띄웠다. 고을 사또의 새우젓 검수가 끝난 후 신명나는 마당극과 마포나루 개장식이 차례로 펼쳐지며 축제는 막이 올랐다.

옛 마포나루 터를 재현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 김종원 총감독은 전통 초가집 부스를 들여 축제 경관에 변화를 주었으며, 유등과 황포돛배 등은 지난해에 비해 더욱 세밀한 아름다움을 갖췄다. 축제 경관 변화를 통해 전통적인 미를 한껏 끌어올린 것이다.

또한 김종원 총감독은 옛날 동헌 체험, 전통 놀이체험, 우마차 타기 체험 등 전통 문화 체험과 전통 혼례 금혼식, 줄타기와 발탈공연 등 전통 문화 체험 역시 다수 배치하여 전통을 재현하며 축제에 풍성함을 더했다.

새우젓을 테마로 한 다양한 축제 콘텐츠 역시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관람객들은 첫 날 성대히 열리는 대형 새우 김밥 만들기 퍼포먼스를 비롯해 새우젓 만들기 체험, 새우젓 경매체험, 새우젓 장터 체험, 새우잡기 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축제에 참여하며 새우젓의 향기를 느꼈다. 특히 새우잡기 체험은 남녀노소 불문 관람객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한국의 전통 음식 문화를 느끼기 위해 방문한 외국인들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 역시 마련되었다. 외국인 김치 담그기가 바로 그것이다. 김치가 생소한 외국인에게 직접 김치를 담글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김장에 빠질 수 없는 필수재료인 새우젓과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 음식인 김치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다.

행사장에서는 전남 신안, 강경, 충남 광천 등 전국 유명 산지의 품질 좋은 새우젓이 판매됐다. 새우젓 경매 행사와 장터를 통해 양질의 새우젓을 선보이며, 새우젓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뿐 아니라 관람객들로 하여금 시중 가격보다 10~20% 싼 가격의 새우젓을 제공했다.

‘마포나루 새우젓축제’는 즐길거리, 볼거리에 이어 축제라면 빠질 수 없는 풍성한 문화 공연 역시 갖췄다. 여느 때보다 더욱 성대히 열린 거리 퍼레이드는 축제가 열리는 3일 내내 확인할 수 있었다.

첫째 날 마포구청 광장에서부터 서울 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까지 이어지는 거리 퍼레이드에는 황포돛배, 가마 탄 사또행차, 풍물패, 지역주민 약 500여명 참여하는 진풍경을 이뤘다. 이어지는 둘째 날에는 공덕역 경의선 숲길, 마지막 날엔 합정역 일원 등 마포구 일대에서 거리퍼레이드가 성대하게 개최됐다. 축제 기간 내내 각기 다른 거리 퍼레이드가 풍성하게 펼치며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는 평이다.

이번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는 마당극과 연희패 장내 퍼레이드와 같은 전통적인 문화 행사를 포함하여 다양한 문화 공연을 전면에 내세웠다.

특별히 지난 19일 전야제로 마포청소년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의 무대를 마련했으며, 1일차에는 KBS ‘전국 노래자랑’이 2일차에는 ‘마포나루 가요제’가, 3일차에는 폐막 공연으로 ‘열린 음악회’ 형식의 공연과 화려한 불꽃놀이가 개최됐다. 

특히 2일차 펼쳐지는 ‘마포나루 가요제’의 경우 예심 때부터 뜨거운 열기를 자랑했으며, 본선 무대에 역시 시민들에게 큰 즐거움을 제공했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합을 치른 쟁쟁한 실력의 출연자들이 무대에 올라 넘치는 끼와 가창력, 흥겨운 무대 매너를 발산했다.

‘마포나루 가요제’에는 ‘국민 안내양’ 김정연이 MC를 맡았고, 박남정, 이진관, 걸그룹 바바 등이 출연하여 관람객의 흥을 돋웠다. 또한 젊음을 대변하는 청춘들의 대표적 관광 명소인 홍대에서 축제 기간 내내 버스킹 공연 역시 펼쳐졌다. 그야 말로 공연 문화가 풍성하게 쏟아졌 셈이다.

‘마포나루 새우젓축제’의 연출을 맡은 김종원 총감독은 “서울을 넘어 전국 각지, 외국에서 마포나루 장터에 모여 함께 흥을 누리는 진정한 의미의 어울림의 장을 꾸려보고자 했다”며 “이번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가 많은 분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물하고, 다음에 또 찾고 싶은 축제로 자리 잡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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