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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친환경 석탄화력발전소’는 새카만 거짓말LNG발전 비해 미세먼지 4.2배, 중금속 106배 배출
최신기술 적용하면 친환경? 전형적인 '그린워싱'

[환경일보] 국내 발전사들이 최신 기술을 적용한 친환경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해 오염물질 배출을 줄이겠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이는 반대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전형적인 ‘그린워싱’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용득 의원이 환경부 자료를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와 함께 분석한 결과, 최첨단 석탄화력발전소에서 3500GWh의 전력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경유차 18만대 분의 초미세먼지(PM2.5)가 배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액화천연가스(LNG)발전소에서 같은 양의 전력을 생산하는데 석탄발전소에 비해 4.2배 적은 경유차 4만대 분의 초미세먼지가 배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석탄발전소 연평균 발전량 기준, 석탄발전소와 경유차 초미세먼지 배출량 비교<단위 ㎏/㎿h, 자료출처=환경부,이용득 의원·그린피스 분석>

지금까지 발전사들은 초초임계압 발전소와 대기오염저감시설을 적용한 석탄발전소가 친환경 발전소라고 홍보했다.

또한 석탄발전소로 인한 대기오염 영향이 거의 없다고 홍보해왔는데, 그 주장이 거짓으로 드러난 것이다.

석탄화력발전사들은 현재 건설 중이거나 계획 중인 최신형 석탄화력발전소들이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친환경 발전소라고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연구 결과는 해당 석탁화력발전소들이 미세먼지 고배출원임을 증명하고 있다.

발전사들의 홍보는 실제로는 환경과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발전소를 마치 친환경인 것처럼 포장해 주민들을 호도하는 전형적인 ‘그린워싱’이라는 지적이다.

기존의 석탄화력발전소에 비해 오염물질을 '덜' 배출하는 것과 '친환경'은 다르다.

전형적인 '그린워싱' 전략

그린피스가 포스코, SK가스, 삼성물산 등의 민간 사업자가 추진 중인 석탄화력발전소의 홍보물을 분석한 결과, 각 발전사들은 ‘친환경’, ‘청정’ 등 친환경을 의미하거나 연상시키는 단어들을 사용하거나 ‘환경영향 ZERO화’ 등의 문구를 홍보에 사용해 석탄화력발전소로 인한 환경피해가 없거나 매우 적은 것처럼 주장했다.

그러나 환경부가 제출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발전사들의 홍보가 거짓임을 증명한다. 삼척·당진·강릉·고성·서천에 건설 중이거나 계획 중인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배출하는 중금속 물질은 LNG 발전 대비 최대 106.25배가 더 높았다.

연간 특정대기유해물질 발생 예상량<단위g/1.5㎿h, 자료출처=환경부,이용득 의원·그린피스 분석>

중금속 물질인 벤젠도 마찬가지다. 석탄발전소에서 연간 배출되는 벤젠은 최신 석탄화력발전소의 경우 1.5㎿h당 0.3825g이다.

최신 LNG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양이 1.5㎿h당 0.0036g이므로, 석탄화력발전소가 LNG발전소의 100배가 넘는 양의 벤젠을 배출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최신 석탄화력발전소는 중금속 물질인 수은이 61배, 크롬이 32배, 니켈은 23배가 더 배출되는 것으로 예측됐다.

최근 국민적 관심이 높은 미세먼지도 마찬가지다. 환경부에 따르면, 최신 석탄화력발전소에서는 최신 LNG발전소에 비해 4.2배나 많은 초미세먼지가 직접 배출된다.

연간 대기오염물질 및 초미세먼지 발생 예상량 환산비교 <단위 ㎏/㎿h, 자료출처=환경부,이용득 의원·그린피스 분석>

미세먼지 2차 생성물질인 황산화물의 경우 100.4배가 최신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더 많이 배출될 것으로 분석됐다.

환경부가 '친환경' 인증해야

이처럼 첨단기술이 적용된 최신 발전소에서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대기오염물질이 배출되는 이유는 당연하다. 근본적으로 석탄의 대기오염물질 발생량이 천연가스에 비해 더 많기 때문이다.

대기오염물시설을 장착하지 않을 경우, 최신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 발생량은 최신 LNG발전소보다 무려 5766배가 더 많고, 초미세먼지의 경우 276배가 더 많다. 황산화물은 7454배, 질소산화물은 4배, 총먼지는 4903배가 근본적으로 더 많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린피스의 손민우 기후에너지 캠페이너는 “정부는 미세먼지를 줄이고 국민건강을 지키기 위해 신규 석탄발전소 재검토를 선언했다”며 “포스코에너지, SK가스, 삼성물산 등 석탄발전사업을 추진하는 기업은 눈 앞의 이익을 쫓아 석탄발전소를 친환경 홍보하는데 투자할 것이 아니라 진짜 친환경인 재생가능에너지 사업으로 전환하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손 캠페이너는 “석탄화력에 친환경이라는 단어를 쓰는 것은 지역 반발을 막고 국민을 속이기 위해서다"라며 "실제로 지역에서 석탄을 친환경발전으로 인식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라고 밝혔다.

친환경이라는 언어를 현재는 상대적으로 환경피해가 적은 것으로 쓰고 있는 것이 현실이어서 개선의 여지가 있다.

30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이용득 의원은 "국회입법조사처에 의뢰한 결과 석탄화력에 친환경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규제할 수 있는 방안이 있었다"면서 “환경부가 에너지 부문에도 친환경 인증을 해 발전사들이 국민을 속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은경 장관은 “친환경라벨이 진짜 친환경인지를 검토하고 있다. 여러 자료를 참고해서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답변했다.

홍영표 환경노동위원장 역시 " 대표적인 그린워싱 사례가 ‘클린디젤’이다. 새로 나온 디젤차는 깨끗하다 정부가 앞장서서 홍보했는데, 잘못된 정책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정은 기자  pres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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