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정보처리시스템(CLIPs) 개발로 기후데이터 처리·활용 저변확대 기여

기후정보처리시스템(CLIPs)을 개발해 ‘대한민국 데이터 품질 대상’에서 개인상을 수상한 APEC 기후센터의 한정민 박사 <사진제공=APEC기후센터>

[환경일보] 김민혜 기자 = APEC 기후센터(원장 정홍상, APCC)의 한정민 박사(선임연구원)는 11월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와 한국데이터진흥원(원장 이영덕)이 개최한 ‘2017년도 대한민국 데이터 품질 대상’ 시상식에서 기후데이터 처리·활용의 저변확대를 통해 국내 데이터의 품질을 높이는 데 기여한 성과로 개인상을 수상했다.  

한정민 박사는 ‘기후정보처리시스템(CLIPs)’의 개발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CLIPs는 적은 시간과 노력으로도 다양한 형식의 대용량 기후자료에 대한 분석·가공·활용이 가능하도록해 사용자가 원하는 지역 또는 기간의 강수량 혹은 온도와 같은 기후변수값을 추출·제공 받을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이다.

국내와 해외의 기후정보 사용자는 APEC기후센터의 홈페이지를 통해 프로그램을 개인용 컴퓨터에 내려 받아 설치할 수 있다. 그리고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센터가 보유하고 있는 대용량의 기후자료에 접속하면 원하는 지역 또는 기간의 강수량이나 온도와 같은 기후변수값을 추출할 수 있다.

APEC 기후센터 기후정보처리시스템(CLIPs)의 기후정보 자료 추출 예

일반적으로 기후자료는 많은 양의 정보를 가지고 있어, 이 자료들을 다루기 위해서는 고성능의 컴퓨터와 대용량의 정보저장장치가 필요하다. 게다가 일반인이 이해하기 힘든 다양한 전자파일 형식(Format)으로 구성돼있어 기후자료를 활용하는 연구자 및 정책결정자, 그리고 대용량의 자료처리에 필요한 전산자원이 부족한 개도국의 기후정보 사용자들은 기후자료를 이해·분석하고 활용하는데 있어 어려움을 겪어왔다. 

APEC기후센터는 전 세계 유명 기상·기후기관에서 생성된 다양한 전자파일 형식의 기후자료를 수집·가공해 센터의 전산시스템에 저장해오고 있다. 외부의 기후정보 사용자들도 CLIPs에 접속하면 센터가 보관하고 있는 대용량의 기후자료 중 지역 및 기간, 기후변수(강수량이나 온도 등) 등 요구조건을 반영해 꼭 필요한 기후자료들을 추출해 낼 수 있다. 또한 추출된 기후자료 파일의 크기가 작기 때문에 원하는 전자파일 형식으로 변환하여 기후정보 사용자의 개인용 컴퓨터로 전송할 수도 있다.      

APEC기후센터 기후정보처리시스템(CLIPs)의 시각화 기능 예(동아시아 지역의 지표면 습도)

기후정보 사용자는 전송받은 기후자료만을 이용해 기후변수값을 추출하는 등 기후자료를 분석 하고 활용할 수 있다. 개인용 컴퓨터로 전송되는 기후자료 파일은 크기가 작기 때문에 온라인 통신환경이나 전산환경이 좋지 않은 아·태지역 개도국의 기후정보 사용자들도 문제없이 기후자료를 온라인으로 내려 받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향후 아·태지역 개도국들이 이상기후로 발생하는 재해·재난에 대비하기 위해 기후자료를 저비용으로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됨으로써 이들 국가의 기후변화 대응능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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